고교 학생회장, 풋볼선수, 전과목A 성적
성적도 중요하지만 사회봉사가 큰 도움
한인특유 교육열이 우수한 성적 밑바탕
가난한 환자들 돕기위해 의사꿈 갖게돼
애틀랜타 살고있는 한인2세인 장경록(Kevin Chang, 23세)씨가 하버드 및 존스 홉킨스를 비롯 예일, 콜롬비아 등 아이비리그 11개 의학 대학원에 동시에 합격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씨는 합격한 11개의 대학 중 1년간 4만달러 가량의 장학금 지원을 약속한 하버드 의학 대학원을 선택했으며, 학기가 시작되는 9월 가을학기부터는 4살때부터 가족과 함께 살아오던 정든 애틀랜타를 떠나 보스톤에서 자취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본래 의학도의 꿈을 가지고 있던 장씨는 조지아주립대(UGA)에서 생물학과 종교학을 복수 전공하며 의학대학원 진학을 준비했다. 졸업과 동시에 각 대학 의학 대학원에 지원서를 제출한 장씨는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 : 미 의학대학원 입학시험)를 치르고 최종 인터뷰를 거쳐 결과를 기다리던 중 ‘합격’소식을 잇달아 듣게 됐다면서, “내 꿈에 한발짝 다가선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잔스크릭에 거주하는 어머니 레이첼 장씨는 아들 장씨가 대학입학 시에도 우수한 성적으로 약 3만명의 재학생 가운데 0.1%에 해당하는 20명에게만 지급되는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효자 노릇’을 했다고 밝히는 한편, 전과목 A의 성적으로 ‘아너 스튜던트(Honor student)’로 졸업했다는 사실도 언급하며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크로스 소재의 사립학교인 그레이터 애틀랜타 크리스천 스쿨(Greater Atlanta Christan School)에 재학중이던 고등학교시절 학생회장으로 선출되어 학생회를 이끄는 한편 풋볼팀의 선수로도 활약하는 등 공부 외에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인 활달한 성향의 장씨는 “의학대학원 진학에는 시험 성적도 중요하지만 커뮤니티 서비스 부문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며 “조지아 대학 재학중에 에덴스지역 병원에서 1년간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저소득층 아이들을 가르치는 개인 튜터, 지역 저소득층의 실상을 리서치하고 복지정책을 제안하는 학생 연구원 등의 발렌티어로 활동 했던 경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해 탄자니아로 4주간 다녀온 ‘인터네셔널 헬스 인턴쉽’의 경험을 통해 기근과 기아 등절대 적인 빈곤에 시달리며 기본적인 의료혜택도 받지 못하는 난민들을 보고 깊은 인상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졸업 후 기회가 된다면 ‘국경 없는 의사회(Medecins sans Frontieres)’와 같은 국제 의료구호단체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집도를 하는 외과보다는 환자의 내적 상태를 살피는 내과나 약학이 더 적성에 맞는다고 밝힌 장씨는 장래 더 많은 이들이 더 나은 의료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나 법률을 제안하는 ‘자문가’가 되고자하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특히 의료보험이 없는 저소득층 및 이민자를 위한 특별한 헬스케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가난한 환자에 대한 관심이 내가 의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갖게 한 바탕”이라며 소외계층에 대한 깊은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씨는 한인 특유의 교육열이 자신을 비롯해 한국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내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슨 일을 하든지 열정을 가지고 임하되, 자신이 속해있는 커뮤니티와 터전을 잊지 않는다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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