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 1개비에 20여가지 발암물질
▶ 몸이 아파 금연했을땐 이미 늦어”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도 처음으로 금연학교가 열린다.
6월 22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저녁 2시간 동안 둘루스 소재 애틀랜타 한국인 재림교회에서 열리는 ‘5일 금연학교’가 바로 그것.
같은 이름으로 유명한 한국의 ‘5일 금연학교’의 창시자이기도 한 이 교회 김봉호 담임목사가 강사로 나서게 된다.
김 목사는 애틀랜타에서의 첫 금연학교 개설에 앞서 8일 오후 본사를 방문해 흡연의 해악성을 역설했다.
다음은 김 목사와의 일문일답 내용.
-우선 어떻게 애틀랜타에서 금연학교를 개설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나는 지난 1973년부터 1980년까지 서울 위생병원 원목으로 근무했다. 당시 나는 흡연의 해악을 깨닫게 하기 위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금연교실을 개설했는데 그것이 유명한 ‘5일 금연학교’였다. 당시 한국에서는 금연운동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아 아마 한국최초의 금연운동이었던 것 같다. 그후 1981년 도미해 뉴욕과 LA, 디트로이트 등 여러 임지를 다니면서 금연학교를 운영했다. 초기에는 이상구 박사와도 함께 금연운동을 벌였고 91년 LA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시절 전매청장이었던 신만재씨와도 함께 금연운동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올해 1월 애틀랜타로 부임해 온 이후 역시 금연학교 개설을 준비해 오다가 비로소 이제 열게 됐다.
-금연학교는 어떻게 운영되나?
=하루 2시간씩 모두 5일간 운영된다. 먼저 흡연의 해악을 알리는 영화상영과 의사의 강의가 이어지고 흡연에 대한 충동을 막을 수 있는 금연체조도 가르친다. 담배는 본인 혼자서는 끊기 어렵기 때문에 주위의 사람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그래서 ‘5일 금연학교’에서는 참석자의 부인도 함께 동반해 금연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도 배우게 한다. 물론 금연학교 동안에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효과에 대해 궁금하다. 성공률은 어느 정도인가?
=당연히 금연학교 중에는 95%가 금연을 한다. 일반적으로 금연은 3일차가 가장 힘들고 5일차까지 금연을 지속했을 경우에는 성공률이 매우 높다. 또 금연학교가 끝나고 나면 피드백을 위해 요리강습에도 초청하고 두달에 1번 정도 정기모임도 갖는다. 하지만 금연은 스스로 담배를 끊겠다 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또 금연에 대한 의지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동기유발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금연학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흡연이 해롭다는 대표적인 예는 무엇이 있을까?
=담배 1개비를 피우면 다량의 니코틴과 타르, 그리고 일산화탄소가 우리 몸속에 흡수된다. 구체적으로 담배 1개비에는 약 4천여개의 독소가 들어있으며 그 중 20여 개는 발암물질이다. 금연학교에 오면 직접 구입한 흡연자의 폐를 볼 수 있다. 이 폐를 보면 흡연이 얼마나 위험한 행위인지 깨닫게 된다.
-애틀랜타에서의 첫 금연학교 개설을 앞두고 당부의 말이 있다면…
=한국인의 경우 성인의 흡연비율은 40%에서 45%로 미국인의 20%에 비해 배나 높다. 또 하루 흡연량도 답배 한갑으로 미국인의 7개비보다 월등히 높다. 그럼에도 금연의 필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다. 본인이 건강할 때 흡연의 해악성을 깨닫고 금연을 실시해야 한다. 몸이 아파 금연을 실시했을 때는 이미 시기적으로 늦은 경우가 많다. 건강할 때 흡연을 과감히 중단해야 한다. 더불어 가족 등 주위의 협조도 필수적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금연학교 문의 : 678-770-1299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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