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새벽 한인청년 권총위협 당해
▶ 한달새 택시 안경점 등 5군데 털려
둘루스 한인타운에서 한인들을 노리는 흑인 강도단의 극성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지난 6일 새벽 둘루스 모 쇼핑몰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한인택시기사들을 상대로 현금탈취는 물론 달아나는 택시를 향해 총격까지 가한 사건이 일어난 지 18일 만인 24일 새벽 같은 일당으로 보이는 흑인강도단이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두번째 사건도 역시 첫번째 사건이 발생한 쇼핑몰에서 시작됐다.
24일 새벽 1시경 평소와 마찬가지로 이 쇼핑몰 주차장에는 밤 늦게 귀가하려는 고객들을 태우기 위해 택시 여러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검은색 렉서스 승용차 1대가 쇼핑몰 주차장에 들어오는 것이 택시 기사 중 김모씨의 눈에 띠었다.
김씨는 차안에 흑인 3명이 앉아 있는 것으로 보고는 직감적으로 위험을 느끼고 대기 중이던 동료 택시기사들에게 피하라고 알렸다.
택시들이 일제히 피하는 모습을 본 이들 일당은 자신들의 차를 인근에 있는 한 아파트 쪽으로 몰더니 잠시 후 차에 내려 바로 옆에 있던 모 노래방쪽으로 향했다.
다른 2명의 택시기사들과 함께 이들을 몰래 차량으로 뒤쫒던 김씨는 이들의 허리춤에서 권총을 발견했다. 이들은 노래방 밖에서 휴대폰 통화를 하고 있던 운동복 차림의 한인 청년을 권총으로 위협해 휴대폰을 빼앗었지만 한인청년이 현금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자 즉시 인근 아파트 쪽으로 사라졌다.
김씨 등과 한인청년 친구들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차 3대 중 1대가 아파트 쪽을 수색했지만 범인검거는 실패하고 말았다.
사건 발행 후 김씨는 “이번에는 다행이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라면서 “그러나 이번 흑인강도들이 이번 달 초 택시기사들을 향해 현금을 빼앗고 총격까지 가했던 범인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동료기사들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경찰의 안이한 수사 태도를 비난했다.
김씨는 “첫번째 사건이 발생한지 3일 뒤 한인타운에서 한 택시기사가 범인들로 보이는 흑인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혐의가 뚜렷하지 않다며 출동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둘루스 경찰 측은 “확실하지 않은 사항에 대한 신고에 대해서 일일이 현장에 출동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최근 관할 구역에서 권총을 지닌 것으로 추측되는 일당에 의한 강,절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업소관계자들은 한인택시기사 총격사건에 이어 연이어 발생한 모 한인안경점 절도사건과 크로거 권총강도사건 및 스티브레이놀즈 블르버드 소재 주유소 강도사건도 같은 일당의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은 모자가 달린 푸드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차량도 이번에는 렉서스였지만 첫번째 사건 때는 구형 금색 캐딜락으로 일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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