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음악과 발전’ 포럼
▶ 찬양대원은 음악지식 향상-경건한 생활 갖춰야
완성연주는 감동 이끌어내 음악통한 예배 역할
찬양사역의 협력과 균형 위해 뮤직디렉터 필요
지난 23일 애틀랜타 교회음악협회(회장 이봉협)의 주최로 열린 제2회 교회음악 포럼에서는 ‘교회음악과 발전’이라는 주제아래 ‘찬양’의 의미와 기능, 그리고 올바른 찬양사역의 정의와 교회음악의 발전 방안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교회음악 전문가 및 비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12명의 패널들은 애틀랜타 지역 한인교회의 ‘음악적 환경’을 평가하고 내포된 문제점을 진단하는 한편 찬양 사역자가 취할 수 있는 적극적인 형태의 교회음악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며 공감대를 도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교회음악협회 안태환 위원장의 진행으로 시작된 토론에서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시온감리교회 신성식 지휘자는 “찬양은 그 자체로 훌륭한 예배가 될 수 있으며, 감동적인 가사는 하나의 설교가 되고, 노래로 드리는 간구와 기도가 된다”며 “회중을 대표하는 찬양대 대원들은 제사장의 직분을 담당한다고 생각하고 음악적인 지식과 연주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은 물론, 경건한 생활과 사명의식, 책임감, 협동정신 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발제자인 조지아 크리스찬대학교 김수진 교수는 본인의 전공인 ‘오르간’ 연주와 예배와의 관계 및 예배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 강조하는 한편, 특히 예배 도입에서 사용되는 오르간 전주(Prelude)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며 “오르간 전주는 성도들이 예배를 준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며, 나아가 완성된 음악이 연주되면 그 자체로 회중의 감동을 이끌어내 음악을 통한 예배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 한인교계에서 처음으로 ‘뮤직 디렉터’ 개념을 도입한 슈가로프 한인교회의 홍순욱 디렉터는 “교회음악은 솔로보다는 오케스트라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협력과 균형을 강조했다. 홍 디렉터는 협력과 균형을 위해 뮤직 디렉터가 필요하다며 “지금의 교회음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미국 교회의 경우처럼 체계적인 교회음악 시스템과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뮤직 디렉터 제도에 관해 대부분의 패널들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했으나 예산문제로 교회의 결정권자를 납득시키는 것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자 교수는 “성도들의 영혼을 울리고 감동을 이끌어내는 찬양은 그 찬양을 연주하는 연주자가 먼저 ‘울어야’ 한다”며 찬양 사역자와 연주자들이 먼저 외적, 내적으로 충분히 준비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비 전문가 입장에서 포럼을 지켜보고 소감을 발표한 정서영 전 서울신학대학 교수는 “음악으로 ‘명품예배’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앙과 음악성이 정확히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교회를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 위한 예술활동 무대 정도로 생각하는 일부 찬양 사역자들의 신앙의 부족을 꼬집기도 했다.
약 2시간동안 열린 이날 포럼에 관해 이봉협 회장은 “오늘 토론중에 각 패널들이 좀더 정확한 근거를 들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다음 개최될 포럼에는 더욱 다양한 교회 음악 관계자들을 초청해 현실성 있고 효과적인 방안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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