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성, 직업윤리, 종교 중요성 두드러져
▶ 10~20대 “생활, 가족관, 인간관계 세대차”
중년세대 “예의범절”…노년층은 “권리의식”
신세대와 구세대간 인식의 격차가 베트남전이 벌어진 1960년대 이래 가장 크게 벌어져 있다. 종교에서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가치에 관한 이러한 인식의 격차는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센터(PRC)는 최근 성인 2969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휴대전화기로 사회적 태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1월 대선 때 18-29세의 젊은이들이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2-1 비율로 표를 준 이후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퓨 리서치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은 더 젊은 사람들과 나이 든 사람들의 관점에 큰 차이가 있다고 믿고 있다.
이는 퓨 리서치가 1969년 같은 조사를 실시했을 당시 베트남전과 민권, 여성권리에 대해 세대간 격차가 크다는 응답이 74%였던 이래 가장 높은 응답률이다.
세대 격차가 가장 큰 분야로 응답자 중 47%가 사회적 가치와 도덕성을 들었다.
18-29세의 젊은층은 생활방식과 가족에 대한 견해, 인간관계 그리고 데이트와 관련해서 세대차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노년층은 주로 권리의식에서 격차가 있다고 답했으며, 중년세대는 종종 예의범절(manner)에 차이가 있다고 가장 많이 지적했다.
종교와 관련해선 나이가 더 많을수록 중시했다. 65세 이상의 3분의 2 정도가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30-49세는 절반 정도 그리고 18-29세는 44%만 그렇다고 대답했다.
퓨 리서치센터의 사회 및 인구학적 추세 프로젝트 책임자인 폴 테일러는 도덕과 직업윤리에 대한 관점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젊은 세대는 동성결혼과 인종간 관계와 같은 문화적 사안들에 더 관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960년대에는 젊은 세대가 베트남전에 반대하고 여성 및 소수자의 권리 확대를 요구하면서 도전적인 대항문화를 형성했으나 2009년의 세대간 격차에는 당시에 비해 열정이 덜 묻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선 65세 이하의 경우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기억력이 쇠퇴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이 넘었으나, 65세 이상 세대의 경우 4분의 1에 그쳤다.
또 노인들은 노화에 따른 불편함으로 중병이나 운전능력 상실 등을 꼽은 경우가 소수에 그친 반면 성적 활동력 감축이나 의기소침 등을 호소한 경우가 많았다.
한편 나이가 젊을수록 기술에 민감했는데 매일 온라인에 접속하는 비율은 18-30세는 75%, 65-74세는 40%, 75세 이상은 16%로 나타났다.
노년이 시작되는 나이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평균은 68세로 집계됐는데 30세 미만은 60세부터, 65세 이상은 74세부터로 잡았다. 또 대부분 응답자들이 평균 89세까지 살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23부터 3월23일까지 실시됐으며, 신뢰지수는 ±2.6%포인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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