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제 CEO ‘벌레박사’ ‘잔디박사’로 명성
▶ 여름철은 벌레천국…일반약 보단 전문가용 약 쓰길
둘루스 H마트 몰에 위치한 애니터 터마이트의 썬박 대표(왼쪽 두번째)와 제이슨 박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직원들
‘벌레박사’로 알려져 있는 애니터 터마이트 썬 박대표가 둘루스 H마트몰 본사에서 잔디 모종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벌레 퇴치, 치료법 조언위해 매일 공부
덥고 습한 한여름 날씨에 일할 의욕도 빼앗기기 일쑤인 요즘, 때를 만나 창궐하는 각종 벌레들로 집안 구석구석에서 벌레 몰아내는 일이 일과처럼 발생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조지아주 내에만 페스트 컨트롤 회사만 5천개가 넘는다니 벌레들과 전쟁을 벌이는 이들이 얼마인지 대략 가늠할만 하다.
2005년 설립된 한인 최초의 페스트 컨트롤 회사로 올해로 5년째 건실하게 경영을 해오고 있는 애니터 터마이트사는 둘루스 H마트몰에 입점해 있다. 회사가 관리하는 어카운트수만 5천개 정도로 규모로 보면 설립 20년된 같은 직종의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직원 수는 14명으로 모두가 한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손님을 맞고 있다.
한인으로서 조금 생소한 비즈니스 아이템인 페스트 컨트롤 회사를 지금 이 자리까지 올려놓은 애니터 터마이트 소독의 두 대표 썬 박, 제이슨 박 형제는 각각 ‘벌레박사’ ‘잔디박사’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썬 박 대표는 애틀랜타의 풍부한 시장이 애니터 터마이트가 급성장한 발판이라고 설명하며, 페스트 컨트롤의 의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말 그대로 벌레는 박멸할 수는 없습니다. 벌레들로부터 직, 간접적으로 사람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위험을 줄여준다는 의미죠. 그래서 벌레 퇴치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중요합니다. 정기적으로 벌레약을 뿌려주는 것은 필수라고 할 수 있죠. 더불어 일반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 보다는 전문가용 약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적습니다.”
벌레 퇴치약에는 크게 물약과 가루약(그레뉼) 두 가지가 있다. 물약의 경우 원액을 물과 희석에 1~2개월에 한번씩 뿌려주면 되고, 가루약은 제품 전용 스프레이에 넣고 집 주변에 뿌려주면 외부에서 침투하는 벌레를 차단할 수 있다. 가루약의 경우 비가오면 녹아내려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두가지 전문가용 약품은 모두 애니터 터마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용 방법이 명시된 설명서도 받을 수 있다.
벌레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벌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썬 박 대표는 매일매일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고 했다.
“벌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많고 종종 벌레에 물렸다면서 퉁퉁 부은 손발을 보여주며 울상 짓는 손님들도 계시죠. 그때 조언을 해드리려니 공부가 필요하더라구요.”
이렇게 공부를 꾸준히 하다 보니 늘어가는 것은 자격증 밖에 없다며, 슬쩍 꺼내 보인 자격증이 홈 인스펙션 자격증부터 터마이트 인스펙션 자격증은 물론 론 케어, 농무성에서 발급하는 라단 가스 라이선스 등 얼핏 보기에도 5개가 넘는다.
이렇게 ‘박사’소리를 들을 만큼 벌레에 통달해 있는 박 대표도 이 벌레 때문에 이만저만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다. 각종 벌레들이 판을 치는 곳들만 골라 다니다 보니 벌레에 물린 자국에 몸이 성할 날이 없다고 했다. 밤에는 양 손발에 양말을 씌우고 자기도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 일이 즐거운 것은 일방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닌 고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이 창출되는 쌍방향 비즈니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얼마 전부터 이런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두 잇 유어셀프 페스트 컨트롤’이라는 컨셉의 웹사이트(www.pestmall.com)를 운영해 방문자들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터마이트와 페스트 컨트롤 자료와 지식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은향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