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검찰, 콜라커시오 부자 낀 6명 매춘 등 혐의로 기소
반세기 떨친 악명 접고 감방서 일생 마칠 듯
시애틀 스트립 클럽 업계의 대부로 통하는 프랭크 콜라커시오(92)가 매춘, 금품갈취, 돈 세탁 등의 혐의로 그의 아들 등 5명과 함께 연방검찰에 기소됨에 따라 거의 반세기 동안 이어진 그의 파란만장한 범죄행각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제프리 설리반 연방검사는 지난 30일 시애틀 다운타운의 연방법원 청사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콜라커시오 부자를 비롯한 6명이 4개의 성인업소를 통해 수백명의 젊은 여성들로부터 수천만 달러를 갈취한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콜라커시오 외에 그의 아들 콜라커시오 2세 및 이들 부자의 오랜 사업동료들인 레로이 크리스찬슨, 데이빗 에버트, 스티븐 페스톤, 존 길버트 콘티도 함께 기소했다. 이들은 오는 24일 시애틀 연방법원에서 인정신문을 받게 된다.
설리반 검사는 이들이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20년 형을 복역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콜라커시오 1세는 교도소에서 생을 마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들 6명에게 2,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한편 콜라커시오 부자가 운영해온 레이크 시티의 ‘릭스,’ 쇼어라인의 ‘슈가스,’ 에버렛의 ‘하니스’ 등 3개 스트립 클럽을 압수할 예정이다. 이들이 관리만 해온 타인 소유의 타코마 ‘폭스스’ 클럽은 제외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무희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70~130 달러를 상납 받았으며 칸막이 방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은밀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대부분의 무희들은 나체 춤 팁만으로는 상납금을 마련할 수 없어 자연히 매춘행위를 하게 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작년 3월경부터 콜라커시오의 사무실 ‘탤런츠 웨스트’에 몰래 도청장치를 가설, 이들의 매춘 영업행위를 속속들이 파악한 뒤 작년 6월 증거물 확보를 위해 4개 스트립 클럽 업소와 콜라커시오의 레이크 시티 저택 및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었다.
당시 한 FBI 수사관은 콜라커시오가 무희들과 지속적으로 섹스관계를 가졌으며 최고 1,000 달러씩 화대를 지불했다고 밝혔었다.
킹 카운티에서 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콜라커시오는 1940년대 미성년자와의 섹스로 처음 기소된 뒤 50년대 볼링장 사업을 거쳐 나체쇼 업계에 진출한 후 한 때 10여개 주에 업소를 차리는 등 성인업소계의 거물로 떠오르며 여러 차례 법망에 걸려들었었다.
콜라커시오 부자는 지난 2003년 나이트 클럽 ‘릭스’의 주차장을 확장하기 위해 당시 시애틀 시의원 선거의 현역 후보였던 주디 니카스트로와 하이디 윌스 등 3명에게 선거자금을 불법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평결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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