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이클 잭슨이 떠나던 날 전세계가 애도했다.
미국 LA 장례식 현지는 물론 아시아지역의 팬들은 잭슨의 장례식이 치러진 시각이 한밤중이었지만 밤을 지새며 잭슨이 떠나는 장면을 지켜봤다. 또 파리와 시드니 등지의 방송사들은 정규 프로그램을 잠시 중단한 채 잭슨의 장례식 행사를 생중계했다.
영국 런던에서는 많은 팬들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02 아레나’에 모여 빅 스크린을 통해 장례식 장면을 지켜봤다. 잭슨은 내주부터 02 아레나 등에서 컴백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다. BBC 방송은 정규 방송 대신 잭슨 장례식 장면을 생중계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베를린의 `02 월드 아레나’와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등에는 많은 팬들이 검은 옷과 잭슨 스타일의 중절모, 흰 장갑 등을 갖춰 입은 채 잭슨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메인 광장에는 잭슨의 히트곡 `빌리 진’ 등이 울려퍼졌고 50여명의 팬들이 촛불을 켜고 헌화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홍콩 도심 상가 앞에서 수백명의 팬들이 촛불을 들고 30초간 묵념을 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 도쿄 도심에선 100여명의 팬들이 `타워 레코드’ 상점 앞에 모여 잭슨 장례식을 지켜봤으며 타워 레코드 상점은 과거 잭슨이 두차례 방문, `핸드 프린팅’을 남긴 기록을 갖고 있다.
세계 각지에선 다소 이례적인 추모 행사가 목격되기도 했다.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스포츠 바는 잭슨을 주제로 한 특별 메뉴를 선보였고 벨기에 브뤼셀의 한 방송사는 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를 따라하는 장면을 사이트로 보내달라고 청취자들에게 요청했다.
장례식에 유명 인사 총출동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잭슨 장례식에는 유명 팝 가수 스티비 원더와 머라이어 캐리, 라이오넬 리치 등 연예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 추모곡을 불렀다.
올해 초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 마이클 잭슨이 `잭슨 5’ 시절에 불렀던 노래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12살의 소년 샤힌 자파르골리도 추모곡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잭슨의 여자친구였던 배우 브룩 실즈, 농구선수 고비 브라이언트와 매직 존슨,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가수 겸 배우 제니퍼 허드슨도 잭슨의 바미작 길을 배웅했다. 연예ㆍ스포츠 스타 외에도 흑인 레코드 회사 ‘모타운’의 설립자인 베리 고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자녀인 마틴 루터 킹 3세와 버니스도 참석했다.
잭슨 장례식 온라인 시청 열기
○…온라인 사이트인 MSNBC 닷컴은 잭슨 장례식의 자체 생중계 비디오를 지켜본 시청자 수가 오바마대통령 취임식 당시의 기록에 접근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MSNBC 닷컴 대변인인 지나 스타이크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자체 온라인 시청자가 400만명에 달했었다고 말했다.
CNN 닷컴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선서 당시의 온라인 시청자가 가장 많았는데 이번 잭슨 장례식에는 시청자들이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화상 직송 스트리밍 용량을 오바마 때보다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암표 3만달러까지 치솟아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Ebay) 등은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 입장권 판매 행위를 막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고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들이 7일 전했다.
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이베이 등 온라인 사이트에는 3만 달러까지 치솟은 잭슨 장례식 입장권 암표가 등장했으며 이베이 직원들은 입장권 판매 광고를 보는 즉시 또는 수분내 삭제하는 등 암표 판매 행위를 막느라 애를 먹었다.
이베이 등은 최근 잭슨 장례식 입장권을 판다는 게시물이 늘어나자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며 판매 행위를 공식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엘비스 집서도 장례식 중계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던 집에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 있는 프레슬리의 옛 집 주인이 7일 잭슨의 장례식 때 그의 팬들이 자신의 집에 모여 TV로 중계되는 장례식을 지켜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화제가 되고있다.
6일 NBC 로스앤젤레스 지역방송에 따르면 한때 프레슬리가 소유했던 5천500제곱피트(511㎡) 규모의 스페인식 저택을 지난 2003년 사들인 리노 폰타나 부부는 5일 잭슨의 팬 100명을 집으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폰타나 씨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로큰롤의 황제 집에서 팝의 황제를 애도하는 것이 안성맞춤일 것 같다면서 우리는 아무 조건 없이 팬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잭슨이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와 결혼한 적이 있기 때문에 잭슨 추모객들을 초대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잭슨의 마지막 안식처 ‘포리스트 론’ 묘지>
○…팝의 전설이 된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안식처’가 될 로스앤젤레스 포리스트 론 묘지에는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잠들어 있다.
1906년 건립된 포리스트 론 묘지에는 ‘카사블랑카’의 험프리 보가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클라크 게이블 등 할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해 흑인 가수 냇 킹 콜, 월트 디즈니, 양키스의 전설적인 감독 케이시 스텡겔 등이 묻혀 있다.
유족들은 당초 잭슨의 시신을 잭슨이 살았던 저택인 네버랜드에 안장할 계획이었으나 관할 샌타바버라 카운티 당국이 행정 규제 상 힘들다는 입장을 표명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 파이브’의 일원으로 활동했던 잭슨의 형 티토 잭슨의 첫째 부인도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 묻혀 있다.
포리스트 론 묘지는 ‘고객’들의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묘지의 많은 곳은 일반 대중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공동묘지 역사학자인 리사 버크스는 뉴욕데일리뉴스에 포리스트 론 묘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푸른 공동묘지 중 한 곳이라면서 묘지관리인들이 빈틈없이 묘지를 관리하고 있고 고객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으로 악명높다고 말했다.
포리스트 론 묘지 측은 잭슨이 묘지 어느 곳에 묻힐지 함구했지만 묘지 남쪽 ‘자유 코너(Court of Liberty)’에 묻힐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데일리뉴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곳에는 영화배우 존 리터, 버스터 키튼 등이 묻혀 있으며,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동상이 서 있다.
포리스트 론 묘지 일대는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KKK를 미화한 1915년 영화 ‘국가의 탄생’을 촬영했던 곳이기도 하다.
로스앤젤레스 시 당국도 잭슨의 묘지 유치에 따른 특수를 한껏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팬을 거느린 잭슨의 묘지를 유치함에 따라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홍보 효과는 물론 관광 명소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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