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예술 대공연’ 관객-무대 어울린 감동의 무대
‘대한민국 예술 대공연’이 한국의 문화를 그리워하던 많은 한인들과 미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7일 저녁 귀넷 시빅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예술 대공연’은 한국 최정상의 공연단 60여명이 무대에 올라 발레와 한국무용, 전통민요, 사물놀이, 설장고, 부채춤, 궁중의상 패션쇼 등 한국전통문화의 풍성한 볼거리로 3층 객석을 꽉 매운800여명의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공연은 2시간반 동안 무대와 객석이 함께 어울린 흥겨운 문화축제였다.
1부 첫 무대는 우아한 발레공연이 선보였다. 탬버린을 이용해 발레를 한국무용화한 공연이 눈길을 끌었으며, 2002년 월드컵을 재연한 ‘필승 코리아’ 노래에 맞춰 꼭지점댄스를 발레에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발레공연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잡았다.
이어 서곡과 아리랑, 무사들의 춤, 초립동, 태극인상, 백제 장구춤, 부채춤, 한량무 등의 다양한 한국무용을 차례로 선보였다. 부채춤은 아름다운 꽃 모양과 파도모양 등 부채춤 특유의 화려하고 우아한 장면을 연출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조상훈씨가 이끄는 사물놀이팀은 일순간 무대를 달궈 가장 큰 호응을 받았다. 신들린듯한 공연으로 관중들이 절로 손뼉을 함께 치며 무대와 한몸이 됐다. 이어진 북 장고 대북 소고 등 다양한 전통 타악기를 이용해 합주한 북의 대합주 공연은 한국전통문화의 웅대함을 실감케 했다.
1부 공연이 끝난 뒤 애틀랜타 은혜 여성합창단 20여명이 찬조 출연해 도라지, 꽃구름속에, 내가 참 의지하는 예수, 오 기쁜날 등의 합창 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2부 공연은 윤성호 전통의상연구소장이 지휘한 궁중의상 패션쇼로 화려하게 시작했다. 미스조지아 킴벌리 기팅스와 미스코리아 진, 선, 미, 그리고 무용협회 회원 등 30여명의 모델들이 등장해 조선시대 태조, 세종, 영조, 정조 등 역대 왕들과 왕비, 빈, 기생, 선비, 사군자 등의 한국전통의상을 완벽하게 재현해 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객석에는 한인뿐만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직장과 가족 단위로 많이 참석했는데, 미국인들은 한국전통의상의 화려함과 다양함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경기민요 공연에서는 경기소리 예능보유자인 인간문화재 임정란 선생이 노랫가락 청춘가 태평가 창부타령 등 경기민요의 대표적인 노래를 불러 전통민요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어진 최승희 무용의 수제자인 석예빈(12) 양의 물동이춤과 조상훈씨의 설장구 공연도 수준높은 무대를 꾸며 객석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임정란 안정숙 허성자씨가 마지막 무대에 올라 정선아리랑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신고산타령 등 한국 대표적인 민요를 부르자 무대와 객석이 한덩어리가 되어 서로 손을 잡고 합창을 해 감동의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공연의 1부 무대는 한국 최정상의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국립창원대학교 정유영 교수가 총감독을 맡았고, 2부는 윤성호 전통디자인 연구소장이 총감독을 맡아 진행했다.
대한민국 예술 공연은 지난 7월5일 테네시 멤피스와 7일 애틀랜타 공연에 이어, 11일 노스캐롤라이나 훼잇빌, 12일 조지아 어거스타, 14일 앨라배마 몽고메리 등 5개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한다.
<김나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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