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 금융시장은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는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는 등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50포인트(3.53%) 내린 1,378.12를 기록하며 9거래일 만에 1,400선을 내줬다. 코스피지수는 2.31포인트(0.16%) 내린 1,426.31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낙폭이 커져 1,380선마저 내줬다.
코스닥지수도 19.22포인트(3.88%)나 급락해 476.05를 기록했다. 460.83으로 마감한 4월8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락폭 기준으로 연중 두번째, 하락률 기준으로 연중 다섯번째의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폭 기준으로 연중 네번째, 하락률 기준으로 연중 다섯번째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증시는 이날 미국 20대 은행인 CIT그룹이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정을 찾아가던 미 금융권의 부실 문제가 다시 부각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여기에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췌장암에 걸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언론 보도까지 겹쳐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가 사실상 타결됐다는 호재도 완전히 묻혀버렸다.
원·달러 환율은 주가급락에 1,300원대를 돌파했다.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30원 오른 1,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00원대를 기록한 것은 1,340.70원으로 마감한 4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13일 뉴욕증시에서는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전 소식으로 다우 지수가 8,300선을, S&P 500 지수가 900선을 각각 넘어서는등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185.16포인트(2.27%)나 급등한 8,331.68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21.92포인트(2.49%) 상승한 901.05로 거래를 마쳐 900선을 넘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793.21로 37.18포인트(2.12%) 올랐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달 1일 이후 약 6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개장초부터 골드만삭스가 3∼6월에 2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순익을 냈을 것이라는 미 언론 보도로 인해 금융불안 해소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주가는 잠시 하락하는 등 주춤하기도 했지만,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뒤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미국의 저명한 은행담당 애널리스트인 메레디스 휘트니가 골드만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골드만삭스 주가는 5.3% 상승했다.
달러와 엔화는 유로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오후 2시50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은 129.86엔으로 지난 주말 종가인 129엔보다 0.7%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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