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설렁탕 좋은 식재료. 차별화된 맛 선봬
▶ 버지니아 유명요리사 영입 타주까지 입소문
정성으로 우려낸 뜨끈한 국물 마음까지 따뜻
한국적인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맛,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담은 반찬과 음식들, 이 모든 것을 이젠 스와니 강서설렁탕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서설렁탕의 이진우 사장은 강서설렁탕의 맛의 비결은 바로 ‘4명의 주방장’ 때문이라고 했다.
“강서설렁탕은 주방장이 4명 있는데 설렁탕, 순대, 김치, 소스 등 각기 다른 스페셜티를 가지고 있다. 한곳에서 여러 종류의 음식을 파는 한식당은 많지만 특별히 우리 가게가 맛이 좋은 이유는 주방장들이 맡은 분야가 확실해 차별화되고 깊은 맛을 선보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특히 순대는 버지니아에서 최고 실력을 가진 주방장을 스카우트해 그 맛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주문이 타주에서도 물밀듯이 들어온다는 말에 순댓국 마니아인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맛 없기만 해봐라’라는 생각으로 선배와 함께 순댓국을 시켰는데 이건 뭐 내가 그 동안 먹어왔던 순댓국과는 색깔부터 달라 사실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선배가 사주는 거니까 먹는 시늉이라도 해야지’ 하고 국물을 한 숟갈 떠서 먹은 순간 ‘아! 역시 사람이고 음식이고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느 순댓국과 다르게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맛과 고소하고 알이 꽉 차있는 순대의 조화는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그뿐이 아니다. 김치만 전문으로 담그는 주방장이 있어서 배추김치, 깍두기가 할머니가 해주던 바로 그 맛이었다.
매일 비슷한 맛의 음식과 식상한 메뉴에 찌들어가고 있는 요즘 보기 드문 맛이었다.
이 사장은 “우리 가게는 최고급 재료만을 사용하지만 설렁탕 $4.99, 우거지 갈비탕 $4.99, 순댓국 $5.99, 삼계탕을 $8.99에 선보인다. 그것도 런치스페셜이 아니라 24시간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따지고 보면 맥도날드보다 싸다는 얘긴데 맛있는 김치, 깍두기, 반찬에 맛까지 좋으니 난 정말 밑지고 장사한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장사꾼이 남는 게 없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라지만 강서설렁탕의 맛과 가격을 고려해보면 정말 남는 것이 없을 듯하다. 그래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사실 음식점을 처음 운영한다. 그래서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최고급 재료로 최고의 요리만을 선보인다”고 했다.
사실 이 사장은 강서설렁탕이 위치한 플라자 JC 프로퍼티의 개발자이다. “플라자 활성화를 위해 무조건 좋은 음식,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선보인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강서설렁탕과 뷰포드에 있던 옛 강서설렁탕과의 관계를 물어봤더니 “그곳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한다. 이사장은 “단지 상호명을 지을 때 같은 플라자 내에 있는 강북 일식을 보고 강서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라며 유쾌하게 웃어보였다.
이 사장은 “한인상권 중심에 위치한 플라자에서 원스톱 쇼핑도 하고 강서설렁탕도 많이 사랑해 달라”고 했다.
강서설렁탕은 연중 무휴 24시간 운영(일요일 잠깐 휴식)하며 단체 12인석도 마련돼 있다. 문의) 770-932-7753 <유정미 구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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