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호조 경제지표도 밝아
낙관론자들 “추가상승 여력 기대”
“펀더멘탈상 큰 의미없다”경계론도
다우지수가 ‘심리적 이정표’ 1만선에 다시 도달했다.
지난 1999년 3월29일 첫 1만선을 넘었던 다우지수는 2007년 10월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며 경기침체와 함께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특히 지난해 10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에는 43%나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지난 3월 저점을 찍은 다우지수는 이후 53% 반등에 성공, 마침내 1여년만에 ‘다섯자리 수’ 탈환에 성공했다.
■인텔·JP모간 등 주도
다우 지수가 1년만에 1만선을 회복하는 데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인텔과 JP모간체이스가 앞장섰다.
인텔의 3분기(6~8월)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고 특히 4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의 예측보다 양호했다. 은행주 중 처음 실적을 발표한 JP모간체이스도 3분기 순익이 전년에 비해 급증한 36억달러를 기록, 주가 반등의 주역을 담당했다.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9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1.5% 감소했지만 예상치(-2.1%)보다 낮았으며 특히 변동성이 큰 자동차 판매를 제외하면 오히려 예상치의 상회, 호재로 작용했다.
■추가상승 여지 충분
‘심리적 이정표’로 여겨지던 다우지수의 1만선 돌파로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낙관론자들은 추가 상승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1만선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이 증시의 리스크가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는 안도감을 갖게 된 데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제로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증시로 흘러 들어오는 ‘유동성 장세’가 랠리의 연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 금융과 제조의 대표주자 격인 J.P모간, 인텔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에도 예상을 웃돌면서 지금까지 시장을 떠나있던 투자자들의 복귀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1만 도달’ 큰 의미 없다
일부에서는 1만 돌파는 단지 심리적 상징성을 지닐 뿐 기술적으로나 펀더멘털상으로는 의미가 크지 않다는 경계론을 펼치고 있다. 아직 기업실적이 두드러지는 개선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주가가 실적개선 속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상승해 왔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월가의 은행 애널리스트 메리디스 휘트니는 13일 실적개선을 앞지른 주가급등을 이유로 골드만 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기도 했다. 또 증권사들의 투자보고서 가운데 단기적으로 주식비중 확대를 추천한 비율은 32%에 그쳤다. 이는 지난달은 물론 이달 초에 비해서도 오히려 낮아진 것이다. 그만큼 가격급등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며 시장 고점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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