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한방병원 김기천원장 산삼 난치병 환자에 싸게 판매
“심봤다!”
하나한방병원의 김기천 원장은 시간이 날때마다 산삼을 캐러다니는 심마니다.
“산삼을 찾아 다닌 이후로 200뿌리나 넘게 채취했어요. 그 중에는 120여년된 귀한 산삼도 있었죠. 지금도 산삼을 처음 발견했을 때의 흥분이 가시질 않아요. 이렇게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서 가지고 다닐 정도라니까요.”
김 원장이 산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또 산삼을 캐기 시작한 것도 두달 정도밖에 안됐다. 그런 그가 전문가도 캐기 어렵다는 산삼을 200뿌리나 넘게 채취할 수 있었던 건 환자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때문이었다.
“암이나 간경화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삶의 마지막 단계에 저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분들에게 한약은 치명적일 수 있어요. 그런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고민하던 중에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선배로부터 산삼을 캐보라는 제안을 받았어요. 동의보감에도 산삼은 생명연장과 암 치료에 탁월하다고 기록돼 있거든요. 그때부터 산삼을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김 원장은 산삼을 캐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꼼꼼히 체크했지만 초보자가 산삼을 캐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미국내 산삼 분포도를 확인한 그는 산삼이 가장 많이 자라는 곳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의 스모키마운틴으로 향했다.
“이론을 숙지하고 산에 갔는데도 처음 4-5번은 산삼을 전혀 발견할 수가 없었어요. 집에 돌아가서 더 열심히 연구했죠. 몇번의 도전 끝에 산삼을 발견했는데 퍼밋이 없어 캘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퍼밋을 받고 다시 그 산삼이 있던 자리로 가는데 거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헤매는 과정에서 산삼을 몇십 뿌리나 발견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그로부터 한달간 산삼을 100뿌리 넘게 캤을 정도로 산삼도사가 됐다. 그러나 스모키마운틴의 퍼밋은 9월 한달밖에 안됐다.
“난감했죠. 한참 산삼캐는 재미가 들렸는데 더이상 캘 수가 없으니깐요. 산삼이 생산되는 분포도를 살펴보니 조지아도 산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목표를 조지아에 산삼이 있는지 확인하는 걸로 잡고 조지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게 됐어요.”
헬렌 조지아와 북쪽 달라드에서 산삼을 찾기 시작한 김 원장은 역시 여러번 실패를 경험했다고 한다.
“똑같은 곳을 몇번 갔는데 우측에는 소나무가 많고 좌측에는 활엽수가 많았어요. ‘그동안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산삼을 찾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방향을 바꿔 산삼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산삼이 보이더라고요. 10월부터 지금까지 조지아에서 산삼을 100뿌리 정도 캤어요. 조지아에도 산삼이 자란다는 것을 제가 직접 입증한 거죠.”
김 원장은 미국의 산삼 분포범위는 한국의 20배라고 말했다. 또 한국엔 심마니가 많고 법의 제약없이 산삼을 캘 수 있는 반면 미국은 퍼밋이 까다로워 산삼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산삼은 자라는 지역에 따라 효능이 다르다. 그는 “한국 산삼은 양의 성질이 강해 몸을 덥게 해주고 기를 보충해주지만 미국 산삼은 음의 성질이 강해 조혈과 정기보충에 탁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산삼의 약효는 단풍이 다 떨어질 때가 가장 좋다. 모든 영양분이 뿌리로 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캔 산삼들을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한국의 1/10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11월부터는 보약을 짓는 분들에게 조그만 산삼을 공짜로 나눠줄 예정”이라고 했다. 문의 678-417-8838
<구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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