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들의 송년회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긴 경기불황으로 예년에 비해 조용한 송년회를 보내는 단체들이 많은 가운데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눠주는 나눔 송년회,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회원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즐거운 송년회로 한해를 마무리 하는 단체들이 부쩍 늘었다.

▲나눔 송년회
#1. 조지아한인도매인협회(회장 오영록, 이하 도매인협회)는 지난 11일 오후 도라빌 소재 레드&그린에서 정기총회 및 도매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도매인협회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 한인회,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이하 민주평통), 도라빌시, 도라빌 경찰서 등 4곳에 기부를 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도매인협회 오영록 회장은 “요새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는 한인회관 건립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또 현재 민주평통이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쌀 1004포 모금에 도매인협회가 함께 하기로 했다”며 성금을 은종국 한인회장과 신현태 민주평통회장에게 각각 전달했다.
도매인협회 김응호 사무총장은 “도매인협회 회원의 80%가 도라빌에서 장사를 한다. 도매인협회는 이 지역에서 돈만 벌어가는 것이 아니라 도라빌시에 도움이 되고 싶어 도라빌 시장과 도라빌시 경찰서에 성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1년간 업무보고, 회계보고에 이어 특등 서울 왕복항공권 등이 걸린 경품 대잔치, 여흥시간이 이어져 참석자 모두가 오랜만에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2. 숙명여대 동문회(회장 김화자, 이하 숙대 동문회)가 지난 12일 도라빌 소재 풍미 중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동문회에서 숙대 동문회는 애틀랜타 한인회 이국자 부회장에게 한인회관 건립기금을 전달했다.
김화자 숙대동문회장은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숙명인이 되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 내가 300달러를 기부하고 뜻이 맞는 동문들이 매칭펀드를 해 추후에 더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숙대 동문회는 젊은층부터 80세가 넘은 대 선배들까지 약 40명의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참여해 한해를 마무리 했다.

▲즐거운 송년회
#1. 조지아 한인JC(회장 이경철)는 지난 12일 오후 도레미노래방에서 송년회를 가졌다.
이날 송년회에서는 45세 이상 회원들의 전역식이 있었다. 2009년 조지아 한인 JC를 전역하게 되는 회원은 총 7명으로 활동경력은 2년에서 13년까지 다양했다.
이날 전역한 회원들에게는 ‘은퇴기념’이라고 새겨져 있는 액자가 증정됐다.
또 2010년을 이끌어갈 신임회장으로는 박형준씨가 선출됐다.
박 신임회장은 “한번 JC는 영원한 JC다. 그동안 선배들에게 배운 노하우로 JC를 열심히 이끌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그동안 조지아 한인 JC를 도와준 조지아크리스찬대 김창환 총장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한편 이날 송년회는 회원들이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조촐한 분위기로 화합을 다지는 즐거운 시간이 됐다.

#2. 메트로 애틀랜타 한인세탁협회(회장 박근생, 이하 세탁협회)는 12일 나눔식당에서 송년모임을 갖고 모처럼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 에너지회사와 법정 소송에 휘말리며 새이름으로 협회를 발족해야 했던 세탁협회의 다사다난했던 2009년은 회원들이 웃고, 즐기는 사이 지나가는 듯했다.
이날 행사는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회원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즐거운 시간이 됐다. 또 수십개의 상품이 걸려있는 경품행사는 모든 회원들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구새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