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한 미군 장병들이 재입대해 복무중인 수가 2천여명이 넘을 정도로 예비역 특별 재입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이라크 빅토리 미군기지에 근무중인 앨버트 러스티 콜맨 중사. 올해 61세로 환갑이 넘은 나이지만 미 육군 중위와 조지아 주방위군 소속 상병으로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중인 두 아들과 함께 복무하고자 재입대한 케이스다.
육군에서 23년간 복무하다 1989년 퇴역한 그는 플로리다주 웨스트 멜버른에서 생업에 종사하다 예비역 특별 재입대 프로그램에 따라 21년만에 다시 군문을 찾았다.
그는 18일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두 아들과 함께 복무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특히 과거 23년간 주로 행정병으로 근무했던 만큼 이번 이라크 근무는 전쟁지역에 근무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덜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아프간에 주둔중인 장남 마일즈 중위는 아버지를 군에서 다시 볼수있게 돼 영광이라면서 예비역 장병들의 재입대는 젊은 현역병들에게 많은 교훈이 되고 있으며, 경험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육군에는 현재 콜맨중사 처럼 예비역 특별 재입대 프로그램에 따라 현역으로 복무중인 노병이 974명에 달한다. 작년 1년간 예비역 장교에 한해 재입대 프로그램을 시행한 공군의 경우 현재 386명의 예비역들이 현역으로 근무중이다.
해군의 경우 작년에 재입대 프로그램으로 들어온 장병이 378명이고, 해병대는 지난 2008년 2월부터 작년 2월까지만 재입대 프그램을 실시했는데 300명의 정원을 금세 채웠다.
육군이 예비역 장병들의 재입대를 받기 시작한 것은 아프간에서의 `항구적 자유작전’(Operation Enduring Freedom, OEF)이 시작된 직후인 2002년부터이며, 2004년 당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지시로 최대 6천500명의 긴급예비군(Ready Reserve)을 현역으로 동원할 수 있도록 허용됨에 따라 그 수가 확대됐다.
작년 여름에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육군병력을 2만2천여명 증원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그동안 입대가 허용되지 않았던 60세 이상의 예비역 장병들의 입대도 허용했다.
육군의 경우 제대한지 20년 이상이 된 예비역 장병들중 최고 70세 미만까지 재입대를 허용하고 있지만 건강 및 체력기준은 물론 엄격한 신원조회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육군 인력사령부의 공보장교인 마리아 쿠온 중령은 2001년 9.11테러이후 3천77명의 예비역 장병들이 재입대했다면서 이중 작년 5월13일 이라크에 주둔중이던 베트남전 참전 경력의 스티븐 허치슨 소령(60)이 노상폭탄 공격으로 사망하는 등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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