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래 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학 경영학 교수
다니엘이라는 학생이 부활절 휴가를 맞아 리조트에서 2만 달러를 슬롯머신에서 따 무엇을 할까 망설이면서 세계 최고의 주식 가치를 갖은 엑슨모빌 정유회사 주식을 사면 어떠냐고 물어왔다.지금 세계 경제가 회복되어가고 있으니 전세계 오일량의 25퍼센트 가량인 하루 8,000만 배럴의 오일을 쓰는 미국, 아직은 미국의 삼분의 일 수준이지만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중국 경제에 산업생산용 또 수송용 기름은 물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용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또한 경제 회복을 위해 미국 중앙은행이 추가로 쏟아부은 2조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경제가 회복되면서 인플레를 결국은 유발할 것이다. 이란을 포함한 중동지역의 갈등이 오일 생산과 공급에 문제를 유발할 것이기 때문에 오일 가격은 오를 것이고 그러면 정유회사 주식은 오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기름뿐만 아니라 인플레로 인하여 금값도 오를 것임으로 금에도 투자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금값은 1998년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외환위기 당시 200달러까지 떨어졌던 것이 지금은 1,200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역사적으로 금값은 인플레와 아주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왔다. 매년 같은 이자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가 높으면 더 많은 이자를 주어 인플레로 인한 손해를 보상해주는 미국 정부 발행 인플레채권(TIPS)의 수요가 늘어나 발행량을 10년 전과 비교해 다섯배 가까이 늘렸다한다. 그러나 상품 투자의 거물 짐 로저스를 위시한 기관 투자자들은 상품 선물 등에 투자를 하는 데, 이것은 최소 투자 단위가 크고, 만기가 있어 시간에 쫓기게 된다. 그에 비해 요즈음 한국에
서도 활성화되고 있는 ETF(Exchange Traded Fund)에 투자하면 원유나 금에 직접 투자하여 원유값이 20퍼센트 오르면 정유회사 주식과 달리 20퍼센트 가까이 벌 수 있고, 최소투자단위는 일반 주식과 똑같아 1,000달러 이하로도 투자 가능하고, 팔고 사는 방법이나 시간 등도 일반주식과 완전히 같다.
거기에 더해 돈을 빌려 투자하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인데 주식과 달리 증권회사가 이미 돈을 빌려 만들어 놓은 ETF를 사면 원유값이 20% 오르면 두배인 40%틀 벌 수도 있는 것이다. 반대로 원유 가격 하락을 예측하는 투자자를 위해 대주(숏셀링: 미리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가격이 하락하면 싼값에 사서 갚는 투자 기법)를 미리 해 놓은 ETF 등 여러 종류가 다양한 상품이나 인덱스, 주식 등에도 있으니 이제는 위험한 개별 주
식이나 상품에 투자할 것이 아니라, 수익은 유지하면서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어, 투자의 달인 워렌 버펫이나 필자의 은사이면서 노벨상을 수상한 마코위츠의 이론대로 ETF에 투자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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