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골프황제’ 우즈와 대등한 경기…‘7전 8기’ 고지 향한 질주
▶ 최경주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우즈와 공동 3위
PGA 투어프로 골퍼 가운데 한국 골프계의 맏형인 ‘코리안 탱크’ 최경주가 타이거 우즈를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생에 최초 마스터스대회 우승을 향한 질주를 계속했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스타덤에 오른 양용은(38) 역시 대회 2연승을 향한 샷감을 되찾으며 우즈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경주(40)는 9일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 72. 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2라운드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함께 메이저 대회에서는 처음 동반 플레이를 했지만 우즈의 기세에 전혀 흔들림 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유지해 나갔다.
5언더파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기록, 1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로 필 미킬슨과 앤서니 김, 타이거 우즈 등과 공동 3위를 마크했다.
타이거 우즈는 전날 4언더파에서 이날 2타를 줄여 6언더파로 최경주와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다.
전날 최경주와 함께 5언더파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양용은은 이날 보기 2개에 버디 2개를 기록, 이븐파로 8위에 랭크됐다.
최경주는 경기를 끝낸 뒤 “우즈와 메이저 대회에서는 처음 동반 플레이를 했다. 처음에는 약간 긴장도 됐지만 금세 편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경기를 꾸준히 이어가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세계랭킹 90위 밖에 머물다가 4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내 8번째 출전한 최경주가 ‘7전 8기’의 신화를 일궈내며 세계 마스터스 골프대회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용은도 쾌조의 샷 감각으로 메이저 대회 2승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며 우승 고지를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
양용은은 이번이 3번째 마스터스대회 출전으로 나름대로 코스도 익숙해 있고, 작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를 우승해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여서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2라운드 경기를 마친 양용은은 “샷도 괜찮았고, 퍼팅도 좋았다”면서 “시종일관 나의 경기를 펼치며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며 메이저 대회 2승을 향한 전망을 밝게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도 1라운드를 4언더파로 마치고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기록 2타를 줄여 6언더파를 적어냈다.
컷 기준이 3오버파 147타(공동 40위)로 정해지면서 처음 출전한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과 한국의 아마추어 선수들은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나상욱은 공동 64위(6오버파 150타), 한창원(19)과 안병훈(19)은 공동 86위(11오버파 155타)로 밀렸다.
2라운드를 마친 이날 현재 이안폴터와 리 웨스트우드가 각각 8언더파를 기록,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편 작년 11월 교통사고 뒤 불륜 사실이 들어나 곤욕을 치른 타이거 우즈는 5개월간의 공백 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변치않은 ‘황제의 샷’을 보여주며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다.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골프 대회 1,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치며 옛 명성을 입증함에 따라 ‘우즈 특수’ 반짝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골프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우즈가 마스터스를 통한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경기 관람권 예매가가 다소 상승한데 이어 1,2라운드에서 보여준 ‘황제의 샷’ 때문에 10, 11일 남은 경기 관람권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조짐이다.
마스터스 관람권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스튜브허브’는 마스터스 관람권 판매가 회사 창립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3월16일 우즈가 마스터스 참가 방침을 발표한 날은 역대 최고 판매를 기록한 날 중의 하루가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조엘렌 펠러는 “마스터스 입장권은 현재도 온라인상에서 공급은 적은 반면, 수요는 엄청나게 많은 상황”이라면서 “타이거 우즈는 판매를 증가시킨 여러 요소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온라인 티켓 판매회사인 ‘레이저게이터(RazorGator)’도 우즈의 복귀 선언 이후 티켓 판매가 50% 정도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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