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문연합, 제1회 행사 2주 앞두고 한인들 동참 호소
신창범 회장, “세대 초월 음악 즐기고, 불우이웃도 도와”
“1회 열린 음악회의 주제는 모든 한인과 단체들이 열린 마음으로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지요.”
오는 5월15일 오후 7시30분 워싱턴대학(UW) 미니홀에서 대규모 자선음악회를 개최하는 워싱턴주 대학동문회 연합 신창범 회장이 28일 김경자 부회장(문화담당)과 함께 본보를 찾아 이번 음악회의 취지를 설명하고 많은 한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1,200석이나 되는 공연장을 빌리고 19년 만에 컴백해 인기를 누리는 가수 장계현씨까지 불러 잔치 한마당을 마련한 것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1석5조’의 효과와 함께 시애틀 한인사회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고귀한 뜻도 담겨 있다.
이번 음악회는 첨단의술을 자랑하는 선진국 미국 땅에 살면서 보험이 없어 병원에 찾아가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불우 한인들의 무료 진료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자는 뜻에서 출발했다. 현재 15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대학동문회 연합은 2008년 6월부터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무료진료를 해오고 있다.
신 회장은 “한인들은 돈이 많든 적든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비율이 높으며 최근에는 불황으로 무보험자가 더욱 늘어나 무료진료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의학ㆍ정신과ㆍ통증ㆍ자연의학ㆍ척추신경ㆍ한의학 분야의 진료가 이뤄지는 무료진료에는 매회 30~40명의 한인들이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소요되는 피검사나 주사기, 의약품, 기자재 등은 그동안 동문회 연합의 자체 후원 등으로 충당했으나 무료진료를 찾는 한인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감당하기가 벅차게 돼 자선형식의 음악회를 기획하게 됐다.
신 회장과 김 부회장은 “기금 마련이라는 소중한 뜻으로 출발했지만 이번 음악회를 통해 시애틀 한인사회가 열린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뜻도 있다”고 강조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만나므로 음악적으로 열리고, 환갑을 넘긴 어르신과 20대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중가요 팀 ‘KARMA’도 출연하므로 세대적으로 열린다. 가끔 의견이 달랐던 시애틀 지역 한인단체들도 두루 모여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으므로 커뮤니티 적으로 열리고, 교회, 성당, 사찰에 다니는 사람들도 다 함께 참여해 신앙적으로도 열리게 된다고 신 회장은 설명했다.
이런 뜻에 따라 현재 각급 동문회를 비롯해 교계 및 사회단체들이 입장권(한 장에 20달러)을 분배 받아 회원들과나 성도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음악의 선율도 즐기고, 한인 불우이웃도 도울 수 있는 음악회에 한인 교회나 단체, 기관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개인들도 ‘열린 음악회’의 취지에 따라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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