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모(뉴로셀 거주)
얼마 전에 집사람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혜진아빠, 우리는 올인(All In)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건가?”
그 질문을 듣고나서 주마등같이 지난 24년의 미국 생활이 머리에 스쳐갔다.
홀연 단신 미국에 와서 혜진엄마를 만나 결혼하고 이것 저것 안해 본 것 없이 지금의 부동산 직장까지 쉴틈없이 달려왔다. 고맙게도 가게 문만 열렴 손님들은 와 주었고 그냥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일 줄 알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 같다.그러나 9/11이후부터 어려워졌지만, 작년 금융대란 이후부터는 더욱 더 피부로 느껴지는 불황 속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옛날같은 미국 경기는 다시 올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우리 부부만의 고민은 아닌 것같다.모든 스몰 비즈니스 운영자들의 고민이자 걱정거리일 것이다.집사람의 질문에 나의 대답은 무엇인가? 답은 ‘NO’ 이다.사업장의 번창을 이해서 별로 노력해 본 것이 없었다. 그저 아침에 문을 열고 저녁이 되면 문을 닫고 남들이 하는 전단지 한 장 돌려본 적이 없었던 것같다. 목사님의 설교 중에 하셨던 예화가 생각난다. 코카콜라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각종 매체에서 코카콜라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한 기자가 회장에게 왜 계속해서 코카콜라 광고를 그렇게 많이 하시느냐고 물었
다. 회장의 답변은 놀랍게도 지금 이 시간에도 코카콜라를 모르는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탄생하기 때문이라고 했단다.
사업장이든 부동산이든 고객에게 많이 알려야 한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특별히 부동산 직장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가 있는 직장이다. 그래 나는 하루에 몇 명이나 만나고 있는가? 한 명, 두 명 확실한 것은 나는 나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굳이 변명을 한다면 사무실에 나가도 그렇게 오던 전화가 요즘은 뜸하다. 고객들을 만나보면 사면 사고, 팔면 팔고 절실한 것이 없다. 그러나 놀랍게도 부동산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여전히 집은 팔리고 새로운 매물들은 계속해서 나온다. 집사람 말대로 나는 나의 직업에 올인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어느 세미나에서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당신이 지금 운영하는 사업장에서나 다니고 있는 직장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펜과 연필을 준비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아니면 어떻게 하면 직장에서 인정받고 승진할 수 있을까? 1번에서 10번까지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고 그리고 당장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것부터 실행해 보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 강사의 말대로 어떻게 하면 매상을 늘리고 직장에서 인정받고 승진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유 없는 무덤이 없듯이 나이가 적어서, 나이가 많아서, 그냥 먹고 살면 되지 하는 등의 수많은 이유들을 늘어놓는다. 그러면서 우리는 ‘왜 이렇게 슬로우야?’, ‘정말 끝이 안보인다 안보여....’ 불평만 늘어놓고 있지 어떻게 해보겠다는 다짐 같은 것은 들어볼 수가 없다. 내가 그랬듯이 많은 한국사람들이 그동안 쉽게 돈을 벌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구태의연한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같다.얼마 전에 신문에서 한 1.5세의 성공사례를 읽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세탁업계에 뛰어들어 매상을 60배나 올렸다는 기사였다. 이민 1세와 1.5세의 차이는 있지만 확실한 것은 그 젊은이는 자기가 맡은 일에 올인했음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No Pain, No Gain’이라는 말과 뿌린만큼 거둔다는 말이 있다. 그래 나도 열심히 해보자. 시간나는대로가 아니라 시간을 내어서 고객들을 만나봐야 겠다. 어디엔가는 나의 도움이 필요한 고객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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