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시켜 주면 1만달러 줄게”
-‘구직도우미’사이트 등장
‘일자리 찾아주면 1만달러 드립니다’
미국에서 최근 실업률이 10% 수준에 이르는 등 일자리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취직을 시켜주면 구직자가 그에 상응하는 보상금을 주는 구직 사이트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소재 구직 관련 신생기업인 ‘커리어 엘리먼트’(Career Element)는 이용자들이 일자리를 구해 주는 ‘도우미’에게 미리 제시한 보상금을 주도록 하고 있다.
주로 고액 연봉의 일자리를 대상으로 하는 이 회사의 창업자인 폴 캠벨(26)은 “현재 경제상황에서 자격을 갖춘 구직자들이 넘쳐나고 있어 취업을 위해 새 방법을 고려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탠포드대 대학원생인 캠벨은 자신도 구직에 애를 먹다가 페이스북에서 일자리를 구하도록 도와주면 취업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7,000달러 보상금을 주겠다고 공개 게시했다가 이를 창업아이템으로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이 업체는 구직자의 신상명세를 게시하고 취업관련 네트웍을 형성하게 도와주는 등 전통적인 취업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리콘밸리에서 정기적으로 일자리 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사이트를 통해 새 일자리를 제공하고 보상금을 받게 되는 사람이 주로 채용담당자들이어서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새 일자리 80%가 임시직 차지”
-고용여건 갈수록 불안정
고용시장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임시직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임금 부담을 우려해 올해 정규직 대신 임시직 근로자를 많이 채용했지만 아직도 이들의 정규직 전환에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1월 새로 늘어난 민간분야 일자리 5만개 가운데 80%가 임시직 자리였다면서 임시직 일자리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연방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임시직 일자리는 30만7,000개가 늘어 전체 민간분야 일자리 증가분 117만개의 4분의1을 넘는 수준이다.
이런 모습은 안 그래도 취약한 미국 고용시장이 앞으로도 쉽게 개선되기 힘들 것임을 보여준다.
임시직 근로자들은 일반적으로 정규 직원에 비해 복지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며 고용 안정성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임금이 낮아 저축하기도 힘들며 이러 저리 떠돌이처럼 직장을 자주 옮기기 때문에 경력을 쌓는 것도 불가능하다.
매사추세츠 공대의 데이비드 오토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지금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 같은 시기에 있다. 현재 임시직에 있는 사람들은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언 쉐퍼드슨은 “기업 신뢰지수, 특히 중소기업의 향후 경기전망은 지극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을 꺼리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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