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바꿀수 있다” 소액 대출 도입 잇달아
마이크로파이낸스 금융기관(MFI)의 최근 위기에도 빈곤 대책을 위한 해법으로 소액 대출 사업을 시작하려는 국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의 중앙 우체국인 태국포스트는 상업 은행들과 함께 내년 3월 도입을 목표로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태국 저소득층 1,400만~1,800만명을 대상으로 일인당 1만 바트 이하의 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리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중 은행 보다 1~2% 낮은 선에서 28%를 초과하지 않을 예정이다.
태국에서 소액 대출 사업을 펼쳐온 채권자의 대부분은 밀매 조직과 마피아 일원으로 알려져 있다.
태국의 빈곤자들은 대부분 전 정권인 탁신 정권을 지지해 왔다.
태국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빈곤층들의 지지율을 높이는 한편 검은 세력으로 흘러 들어가는 돈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달 초 MFI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일본은 외국계 대형 금융기관이나 컨설팅회사에서 근무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직장인 30여명이 별도로 모여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소액 대출을 시작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MFI와 제휴 3만엔을 투자했다.
일본인들로 구성됐지만 사실상 캄보디아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무담보로 대출하고 경제적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사무소도 없고 회원 활동도 주말 모임으로 인터넷 화상전화서비스 스카이프를 활용해 회원 모집과 조직 운영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의 회원인 마코토 씨는 “정장을 입고도 세상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에 뜻을 함께 했다”며 “MFI 사업을 통해 고객 모니터링 등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를 본업에 응용할 수 있고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도 따뜻해져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사오보에 대한 노벨평화상 시상을 앞두고 한창 분주하던 노르웨이 노벨평화위원회는 비보를 접했다.
불과 4년 전 빈민구제 활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방글라데시의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가 방글라데시 정부로부터 횡령 혐의로 본격적인 수사를 받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노벨위원회의 자존심은 큰 상처를 입게 됐다.
무하마드 유누스에게 노벨평화상을 안겨 준 그라민은행은 일명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으로 불리는 소액신용대출 전문은행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미소금융’전문 은행쯤 되는 셈이다. 제도 금융권에서 소외된 사회적 취약계층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도록 무담보 소액대출을 제공하는 ‘마이크로 파이낸스(MFI)’의 효시 격으로 각광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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