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교회, 10월24-27일 제2회 머슴교회 세미나
만사 인스티튜트 개발‘7단계 훈련’핵심 정리
복음, 본질, 스피릿, 시스템, 건강, 제자훈련, 회복…
지난 해 10월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사진) 만사 인스티튜트 주최로 열린 제 1회 머슴교회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의 ‘머슴교회론’에 대한 소감에서 뽑아낸 핵심 단어들이다. 외형적, 물질적, 수적 성장에 대한 언급은 없다.
어떻게 해서든 교인 수가 늘어야 재정이 늘고, 예산이 많아지면 건축에 대한 비전을 품을 수 있고, 좋은 길목에 멋진 건물을 지어놓으면 다시 성도가 증가하기 시작하고… 도식적이고 진부한 교회 성장 논리지만 목회자들이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경쟁에서 이기면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동맥경화 현상이 나타났고 교회는 힘을 잃어갔다. 신속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했지만 대안이 마땅치 않았다. 특히 이민사회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목회를 해야 하는 미주 한인 목사들의 고민은 더 심각했다.
그러한 아픔들을 품고 1회 세미나에 미주 30개 지역에서 59명의 목회자들이 모였다. 머슴이 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모였다. 상머슴은 빌립보교회의 송영선 목사. 1993년 교회를 세워 현재에 이르기까지 목회 현장에서 체험적으로 습득한 섬김의 원리를 나눴다. 주인 되신 예수께서 시키시는 대로 그저 하면 되는 게 종들이지만 가끔 못 알아듣고 딴 짓을 하는 동료 머슴들이 안타까워 나름대로 정리한 ‘칭찬받는 종의 가치’를 알려줬다. 오직 예수, 머슴의 도, 한 영혼의 귀중함, 목양 우선, 과정 중심, 평신도 사역, 두 날개의 교회, 본질과 비본질의 조화, 안팎이 똑같게, 그럴 수도 있지 등 머슴교회 세미나가 제시하는 10개의 가치는 교회에서 오래 종노릇 해본 사람이 보면 쉬워 보인다. 많이 해보고 들어본 것 같다. 그러나 그 가치를 진정 알고 있는가 물으면 답이 잘 안 나온다.
당신은 구주와 주인 되시는 예수를 바로 믿고 있는가, 예수처럼 낮아질 수 있는가, 숫자에 신경쓰지 않고 정말로 한 인간을 소중히 생각하는 목양을 하는가, 그리고 평신도가 사역의 중심에 서 있는가… 각론으로 들어가 따져보면 넘어야할 장애, 깨트려야할 편견, 극복해야할 습관들이 너무 많다.
‘만사 인스티튜트’가 개발한 7단계 제자 훈련 교재의 제목을 훑어보면 어떻게 진짜 머슴들이, 다시 말해 교회에 꼭 필요한 예수 닮은 제자들이 길러질 수 있는지 대충 이해가 된다. 생명반, 성장 1-2반, 제자반, 사역자반, 만사교사반, 선교반 등 점진적으로 깊어지는 제자 훈련을 모두 마치려면 3년이 걸리는데 세미나에 참석하는 사람은 3박4일에 핵심을 정리할 수 있다. 강의 슬라이드 CD 및 13권의 책자도 제공된다.
미국 동부에 위치한 이민교회의‘주인 사랑받는 머슴 되기’몸부림은 한국 모 일간지에도 소개될 만큼 주목을 끌고 있다. 큰 교회, 세련된 교회, 화려한 교회는 한국에 다 있는데 빌립보교회에 시선이 모아진다는 것은 규모나 재정 때문일 수는 없다. 성경적이고 실제적인 구조와 프로그램이어서 교회 개척 지망생들이나 기존 목회에 한계를 느끼는 목사들에게 크게 어필(appeal)된다고 봐야 한다.
송영선 목사는 “모든 목회자들이 진실한 목회,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목회에 굶주려 있고 참된 교회를 갈망하고 있다”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며 서로 함께 아파하고 섬기는 세미나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같이’기도하며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기를 원하는 목회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세미나는 올해 10월24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1차 등록 마감은 9월24일이고 등록비는 180달러. 2차 마감은 10월1일, 등록비는 210달러. 신청서는 kacp.org/mansa.html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체크는 ‘church of Philippi’ 로 작성하고 메모란에 머슴교회 세미나라고 적으면 된다. 이메일(Institute.Mansa@gmail.com) 신청도 가능하다
지난 해 세미나 참석자들을 위한 워크샵도 별도로 마련된다.
문의 (410)579-1555
주소 7422 Race Rd.,
Hanover, MD 21076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