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워싱턴에서는 처음으로 6.25 전쟁 납북자 문제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설명회를 28일 개최했다.
이날 저녁 워싱턴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대한민국 ‘6.25 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 위원회’(위원장 김황식 국무총리, 이하 납북위원회) 제성호 위원과 김수영, 권승근 사무관이 참석해 납북 피해자 신고 요령을 설명했다.
중앙대 법학대학원 교수이기도 한 제성호 위원은 “납북자 문제는 정전회담 당시 해결됐어야 하나 한국이 업저버로 참석해 발언권이 없는데다 이후 정부가 힘이 없어 이뤄지지 못했다”며 “민간인 납치는 전쟁범죄로 제네바 협약 위반”이라고 밝혔다.
제 위원은 이어 “동포들께서 알고 있는 사실을 증언하고 신청하면 방문과 조사 등을 통해 백서에 기록하고 추모사업과 함께 명예회복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동포들의 경우 납북피해 신고기간은 올 1월3일부터 2013년 12월31일까지이며 현지 공관에 신고하면 된다.
대상자는 남한에 거주하던 대한민국 국민(군인 제외)으로 6.25 전쟁 중 북한에 의해 강제 납북돼 북한에 억류 또는 거주하게 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피해자와 친족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신고인 자격이 주어지며 ▲납북피해 신고서 ▲가족관계 증명서, 제적등본 ▲납북 경위서 ▲피해 신고사유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구비해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신고내용은 납북위원회의 사실 조사 및 심사를 거쳐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납북위원회에서 파악한 전쟁 중 민간인 납북자 수는 약 8만에서 1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날 설명회를 주최한 (사)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워싱턴지회 민명기 회장은 “전쟁 발발 60년을 넘어 늦은 감이 있지만 총리실 산하 위원회를 조직해 재미동포들을 대상으로 진상조사와 설명회를 갖게 돼 고무적”이라며 “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납북자 문제 설명회를 가짐으로써 국제사회에 납북자와 이산가족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정범 한인연합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몇해전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을 만나 협의한 적이 있다”며 “미 시민권자에게 있어 납북자와 이산가족문제는 미국 시민의 문제로 미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적극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납북 피해신고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주미대사관이나 서울의 납북위원회 전화(82-2-1661-6250), 홈페이지 www.abductions625.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워싱턴지역 문의 (703)216-5450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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