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네티컷 뉴타운서...20대 범인, 학생 20명 등 사살
▶ 집서 모친 살해, 학교로 가 무차별 총격후 자살
커네티컷 주경찰국 소속 지원병력이 최악의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한 샌디 훅 초등학교로 달려가고 있다.
커네티컷주의 한 초등학교에 난입한 20대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 어린학생과 교직원 등 최소한 28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총기 참사가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특히 이번 총기난사로 희생당한 어린 학생이 무려 20명에 이르면서 미 전역이 깊은 슬픔과 비탄에 빠졌다.
■사건 발생=커네티컷주 경찰에 따르면 범인인 애덤 란자(20)는 14일 오전 9시30분께 자신의 모친이 교사로 있는 뉴타운의 샌디 훅 초등학교를 찾아가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했다. 란자는 검은색 군복과 방탄 조끼를 차려입고 학교 출입문을 통해 들어와 먼저 회의 중이던 교장과 심리치료사 등 교직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한 후 곧바로 인근 킨더가튼 교실 등으로 자리를 옮겨 어린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이 같은 갑작스런 총격에 미처 몸을 피하지 못했던 교직원 6명이 숨졌고 킨더가튼 학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 학생 18명이 즉사했다. 또 학생 2명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학교 건물을 봉쇄한 뒤 교사와 학생들을 대피시켰으며, 건물 수색 과정에서 스스로 총을 쏴 숨져 있는 용의자 시신과 함께 뉴타운 소재 란자의 집에서 모친 낸시의 시신도 발견했다. 경찰은 범인이 샌디 훅 초등학교의 킨더교사로 있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학교로 가서 총기난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로써 학생 20명과 교직원 6명, 범인의 모친과 자살한 범인을 포함해 28명이 이번 사건으로 사망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범행 동기=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모친을 먼저 살해한 점으로 미뤄 이번 참사가 가족 간의 갈등에서 비롯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뉴저지에 거주하는 범인의 형 라이언 란자(24)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형제가 함께 범행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하지만 라이언 란자는 지난 2010년 이후 동생과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라이언 란자는 경찰 진술에서 “자폐증을 앓아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역시 경찰 관계자를 인용, 범인인 애담이 인격 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뉴저지에 사는 범인의 여자 친구와 다른 친구 한명이 실종된 점을 감안, 다른 희생자가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현장에서 권총 2정과 자동소총 1정 등 총기 3정을 수거했다. 권총 2정은 학교 내에서, 소총은 학교 뒷마당의 차량에서 발견됐다.
■한인 피해자 없는 듯=현재까지 한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종문 커네티컷 한인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건이 발생한 뉴타운에는 세탁소와 네일업소 등 한인 가게 3곳과 한인 7~10여 가구가 살고 있지만 한인 피해 소식은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희생자 애도" 백악관, 조기게양=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애도성명을 통해 "극악무도한 참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런 비극적인 일이 자꾸 발생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어여쁜 어린이들.."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목이 메어 말을 잊지 못했다.
그는 이런 총기 난사사건을 막기 위해 "의미 있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따라서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성명서를 낭독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한 오바마 대통령은 “희생자를 애도하고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하고 이날 백악관 앞에 희생자를 해도하는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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