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영(웨체스터 씨드 학원 원장)
“너에게 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이 나에게 해 준 말씀이다. 가끔씩 내 마음속 가운데 접혀 있는 이 말을 펼쳐 보면서, 자신감을 얻는다. “그래, 나에게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한번 해보자. 내가 보지 못했던 내 자신의 잠재적 가능성을 선생님은 보셨을 거야.” 하며 내 자신에게 주문을 건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고, 그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 어린 말” 라고 생각한다. 칭찬은 불가능의 벽을 깨드리는 놀라운 힘이 있고, 삶의 활력소 이다. 그래서 인지, 미국 사회에서는 칭찬에 대한 질문이 눈에 띄게 많다.
예일 대학교의 보충 에세이를 살펴보면,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칭찬을 떠올려 보아라. 그 것은 무엇이었나? 누구에게서 들었나?” 라고 물어본다. 내가 이 질문을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다음과 같은 대답이 대부분이다.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의 한마디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칭찬은 곧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이 질문의 대답으로 인하여, 학생이 무엇을 가장 가치있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예리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네 안에 있다”는 내 생애의 최고의 칭찬이자, 최고의 충고였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주저 않고 싶을 때에, 목표를 향해 나가게 해주는 힘이 그 말 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시인, 새무얼 T. 콜리지(Samuel T. Coleridge, 1772-1834)는 이렇게 말했다. “충고란 눈과 같이 부드럽게 떨어질 수록 오래 남고 마음 속 깊이 파고든다.” 값진 충고는 자신의 능력을 한층 높이며, 성숙해 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에 미국 사람들은 충고에 대한 질문을 각종 인터뷰에 자주 출제하는 것 같다.
칭찬과 충고는 어쩌면 란성 쌍둥이와 같다. 칭찬은 좋은 일이 있을 때에 듣고, 충고는 힘든 상황에 있을 때에 듣게 된다. 칭찬과 충고는 우리의 “응원가”이며, 동시에 영구적인 “삶의 지혜” 이다. 이 세상에 한번도 칭찬이나 충고를 듣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이 기억을 잘 못 하는 것은, 어른들이 좀 더 구체적이고, 분명하고, 합리적으로 표현하지 못 해서가 아닐까?
새해가 되면, 우리 민족은 인간관계에 묘악이 되는 덕담을 주고받는다. 덕담은 격려와 힘을 주기에, 훌륭한 칭찬과 충고가 될 수 있다. 덕담은 미래에 일어 날 일을 구체적으로 예견하듯이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이런 덕담을 해 주고 싶다. “네 안에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덕담으로 용기를 불어 넣어 주어, 풍요로운 결실을 맺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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