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총기소유자 명단 발표 ‘저널뉴스’
▶ 무장경호원 배치...해슨 사장 “더 많은 지역 게재”
웨체스터와 라크랜드 등 뉴욕시 북부 지역을 커버하고 있는 로컬 신문 ‘저널 뉴스’지가 이 지역 총기소지자 명단을 발표한 이 후, 신문사 오피스에 총기를 소지한 경호인을 두는 등 안전문제로 시달리고 있다.
20명의 유치원생이 희생된 커네티컷 샌디훅 총기사건 직후인 12월 23일 ‘저널뉴스’지는 웨체스터 카운티와 라크랜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법적 총기소유자의 이름과 주소를 게재하고 본사의 웹페이지에 그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를 게재했었다. 이 통계에 의하면 2개의 카운티에만 그것도 등록이 된 총기 소유자가 3만3,614명이다.
‘옆집의 총기소유자: 당신이 모르는 이웃의 무기(The Gun Owner Next Door: What You Don’t Know About the Weapons in Your Neighborhood)‘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한창 소리가 높아지고 있던 ‘총기소유 반대’를 더욱 부추기는 이슈가 된 반면에, 개인정보 누출이라는 면에서 큰 여론을 일으키게 되었다.
이 기사를 본 일부 한인들도 웹사이트에서 자신들의 이웃에 어떤 사람들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지를 찾아보며, ‘우리 애 친구 집에도 총기를 갖고 있네요.”라며 흥미와 우려를 함께 나타내기도 했었다.
100만 명이 넘게 본 이 기사에 저널 뉴스는 앞으로 다른 카운티의 통계도 발표할 계획이었으며, 한편 그 지역 관계당국에서는 자료를 발표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는 등 여론이 들끓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저널 뉴스’사에 기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메일과 전화가 왔다. 12월 26일부터 쇄도하기 시작한 협박 전화와 이메일은 그러나 웨체스터와 라크랜드 카운티가 아닌 미국 전역에서부터 온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에 신문사 자체의 안전문제가 대두되었고 지난달 말, ‘저널 뉴스 미디어 그룹’ 사장 자넷 해슨 씨는 화이트 플레인즈의 본사와 웨스트 나약 사무실에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경호인을 두게 되었다고 발표하면서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우리 직원들의 안전이다.”고 말했었다.
저널 뉴스의 편집자 및 기자들과 그들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 등 개인정보가 웹사이트에 나돌았고, 몇몇 기자는 ‘주차장에서 총 맞을 줄 알라’라는 등의 협박을 받았으며 저널 뉴스 기자들의 크레딧카드 정보를 빼내라는 블로그 댓글들이 올랐다. 또한 신문사로 백색 가루가 든 봉투가 배달되기도 했으며, 총기 소유자들 및 NRA 관계자들은 저널뉴스 뿐 아니라 관계지인 ‘가넷(Gannett)’지에 광고를 싣지 말라는 캠페인을 벌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언론인들은 절대로 협박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하싼 씨는 계속해서 퍼트남 카운티의 총기자료도 게재할 계획이다. 그는 자신 뿐 아니라 안전문제로 시달리고 있는 225명의 직원들이 누구든지 위험한 상황에 닥치지 않도록 전화번호를 바꾸기를 권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호텔을 사용하는 등 경찰과 연결한 철저한 신변안전 조치와 재정적인 보조를 하고 있다.
이 사건은 심층 취재 측면의 저널리즘과 개인정보 누출이라는 법적문제와 더불어, 총기 찬반 여론까지 겹친 어려운 상황에 부딪치고 있다. <노려 지국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