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럿거스 뉴왁캠퍼스 주도 SORA 프로그램
▶ 빈민지역 청소년 30명 보험사서 인턴 교육
직업교육을 하는 소라 프로그램 장면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미국 주류 사회가 현재 실직 상태에 있거나 반 실직자들을 고용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엄청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인 실업 수당 지불 보다는 이들 실업자들을 훨씬 적은 자금으로 직업 교육을 시켜 세금을 내는 시민으로 전환시키는 총체적 모색이 한창이다. 지난 주 에디슨에서 진행되고 있는 무료 직업 교육 소식에 이어 이번 주는 뉴왁 시에서 진행 중인 무료 직업 교육을 소개한다.
뉴왁시는 전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주 뉴저지의 치부이다. 시민들의 절반이 빈민이다. 이들 빈곤층의 현실은 지난 90년대 이후 정부 보조금이 삭감되면서 거의 20년간 지속적으로 악화일로에 있었다. 이들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이제 성년이 되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빈민가정에서 태어나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은 고등학교 졸업장이 있다고 해도 고용 시장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직이 일상화된 가정에서 자란 결과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저녁때 퇴근해 다음날을 준비하는 극히 정상적인 삶과는 동떨어진 생활 패턴이 이들 젊은이들이 익숙한 삶이다. 부모 한사람만 있고 낮에는 하루종인 어슬렁거리다 저녁이 되면 외부로 나가 음주, 마약, 싸움 등 고질적인 사회 병에 감염되어 있다. 바로 이런 구조적 사회병폐를 치료하기위해 미국 정치에 떠오르는 샛별 뉴왁 시장 코리 부커와 뉴저지 주립대 럿거스 뉴왁 캠퍼스 주도하에 지난 달 1월 23일부터 획기적인 새 프로그램을 시작되었다.
이 직업교육은 SORA 프로그램으로 불리는데 Study, Opportunity, Aspiration, Rutgers-Newark의 준말이다. 우선 뉴왁시와 인근 빈민 지역에 거주하는 갓 18세가 된 사회 새내기 30명을 뉴저지 주에서 가장 큰 의료보험회사 호라이즌 블루 크로스 블루 쉴드 사에 인턴 직원으로 취직시켰다. 이들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오전 8시 30분 정시출근이다.
거의가 고등학교 중퇴자들인 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가 바로 아침에 일어나 직장에 매일 출근하는 연습을 시키는 일이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고등학교때도 첫 시간은 당연히 빼 먹고 늦은 아침에 학교 가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출근 준비를 하려고 새벽에 일어나 치장을 하고 일반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에 사무실에 들어오는 과정이 가장 힘들다고 했다. 이제 일주일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아침 출근이 여전히 제일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하루 일과는 이들 30명 프로그램 참석자들을 정식 부서에게 배치를 한다. 그리고 각 부서에서는 정식 직원과 1:1로 짝을 맞춰 팀으로 하루를 지내게 되어있다. 이 프로그램 진행동안에는 개인별 휴식이나 점심시간도 없다. 그리고 어떤 핑계든 조퇴를 해 일직 집에 갈 수도 없다. 그리고 사수가 시키는 과제를 시간 내에 끝내야 한다.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이들 인턴사원들에게는 보통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직장형 일과를 몸에 익히는 과정인 지난 2주간 벌써 몇 명이 낙오되었다. 그만큼 몸에 배어있는 게으름을 극복하기가 어렵다고 이 프로그램 매니저 칼멘 칼도는 말한다. 하지만 이들 젊은이들도 알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평생 빈민촌에서 홈레스가 되거나 갱단 일원으로 교도소를 들락거리기가 일수인 삶을 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래서 떨어져나간 몇 명을 제외하고는 혼신의 힘을 다해 새 환경에 적응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단 이 출근과 사무실 근무가 몸에 배면 이번 주 부터 정부 교육 프로그램 차례에 따라 “고용주가 바라는 직장인”이 무엇인가를 배우고 있다. 호라이즌 불루 크로스 블루 쉴드의 인사처장이 직접나와 이런 대기업에서 바라는 신규채용 직원의 자격요건 3가지를 설명했다.
소라 프로그램은 겨울과 여름 두 차례 열리는데 코리 부커 뉴왁 시장은 재원을 더 마련해 1년 내내 시행하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또 현재 30명으로 제한된 인원도 최소 50명까지 늘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하면 2월 말 인근 뉴왁 심포니 홀에서 직업교육 이수 증을 수여하고 직업을 알선해주는 과정까지 준비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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