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C 전망, 신규 주택구입자 40% 육박… 가주는 70% 차지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들이 미래의 주택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USC 산하 ‘인구동향 연구그룹’(Population Dynamics Research Group)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대 전체 신규 주택구입자의 36%가 이민자로 구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2000년대에도 이민자들은 전체 주택 구입의 39%를 담당하면서 침체된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신규 주택구입을 주도하면서 이미 주택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80년대 이민자는 신규 주택구입자의 15%에 불과했지만 90년대 30%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2000년 이후에는 전체 신규 구입자의 40%에 가까울 정도로 주택시장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경우 2010년대 이민자들이 전체 주택구입의 71%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 뉴욕은 주택구입자의 59%가 이민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뉴저지, 매서추세츠, 코네티컷, 미시간, 조지아 등 지역에서도 이민자 주택 바이어가 과반수를 넘을 것으로 보고서는 보고 있다.
이민자들은 초기에는 렌트생활을 하며 학력이나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여 저임금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고, 기존 주민보다는 다소 낮은 주택 구매력을 보이지만, 정착 이후 10년 정도가 지나면 주택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동향 연구그룹의 도웰 마이어스 디렉터는 “신규 주택구입자 가운데 이민자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이들이 미국 경제의 근간이 되는 주택시장의 침체를 막고 있다”며 “1세 이민자들 외에도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의 주택 구매력 및 자금활용 능력이 높아지면서 미래의 주요 고객층으로 확대될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인구 고령화 및 저출산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이민자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인해 향후 주택 경기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인구의 이민 그룹인 히스패닉의 경우 지난 1980년대 주택 소유율이 15%에 불구했지만 2010년에는 53%까지 급증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61%까지 증가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또한 2010년에서 2020년까지 미국 내 가구수는 매년 140만 가구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결혼을 늦게 하고 이혼은 많은 인구 사회적 변화는 주택 수요를 증가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비교적 새로운 가구 형태인 싱글 가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주택 수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또, 베이비부머 이후 세대들이 가정을 갖는 연령에 접어들었고 수명 연장도 주택 수요를 늘릴 것으로 지적됐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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