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두부·한국식 덮밥서 일식·프로즌 요거트까지
▶ 차별화·건강 이미지 앞세워 가주 넘어 전국으로
미국 요식업계에서 한인 운영의 대형 프랜차이즈와 체인 식당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로 주류사회 공략에 성공한 이들은 LA 한인타운과 남가주를 넘어 미 전역으로 뻗어나가며 ‘프랜차이즈 시장의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가부키
‘가부키’(대표 데이비드 이)는 가장 한국적인 일식을 주류사회에 소개하고 있다. 지난 1991년 패서디나에 첫 문을 열고 지난달에는 어바인에 17호점을 오픈했다. 캘리포니아와 라스베가스, 애리조나에 지점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 텍사스와 플로리다, 뉴저지 등 미 전역으로의 진출을 계획 중이다.
한인 운영 일식 전문점이지만 가부키의 주 고객층은 백인이다. 전통 일식에 주류 입맛을 고려한 200여가지의 다양한 메뉴가 그 비결. 여기에 매년 바뀌는 음식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일 년에 한 번씩 10~15개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도 하고 식재료의 ‘맛’을 살리는 일본 음식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이 대표는 일 년에 두 세 차례는 꼭 일본에 방문한다. 매장당 80~100여명에 달하는 종업원들의 절반이 주방에 매달리는 것도 맛과 서빙시간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중산층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가 꿈이라고 밝힌 이 대표는 “일식이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온 가족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최대의 일식 체인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플레임 브로일러
‘플레임 브로일러’(대표 이영렬)는 ‘건강한 패스트푸드’와 ‘한국식 덮밥’으로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995년 풀러튼에서 1,200스퀘어피트 규모의 작은 식당에서 시작한 플레임 브로일러는 현재 미 전역 119개의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LA한인타운내 오픈을 준비중에 있다. 2010년부터 3년 연속 USA 투데이가 뽑은 마이너리티를 위한 50대 프랜차이즈로 선정된 프레임 브로일러의 이영렬 대표는 “패스트푸드에도 웰빙 식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고객들의 건강을 내 몸과 같이 생각하며 먹을거리를 만들자는 마음이 손님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게 한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플레임 브로일러의 닭고기엔 아무 양념이 들어가지 않고 소고기는 불고기 소스로만 맛을 낸다. 불에 구워내 기름을 제거하고 덮밥에 올린 뒤 조미료와 기름 없이 특별히 개발해 낸 ‘매직소스’를 찍어먹는 방식이다. 플레이트 메뉴를 주문하면 야채샐러드와 함께 과일이 서브되고 김치는 따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북창동 순두부
‘북창동 순두부’(이하 BCD·대표 이희숙)는 미 동부와 서부를 가릴 것 없이 한인 커뮤니티에서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한식당이다. LA한인타운에서 평범한 순두부 전문점으로 문을 연 BCD는 미국에서 그 맛을 인정받아 한국으로 역수출된 케이스. 주류사회에 순두부 열풍을 일으킨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지며 현재 남가주 9개와 서울을 포함, 시애틀, 뉴욕등에 총 15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더 넓은 장소로 이전한 맨해턴 점은 4월 내 오픈을 앞두고 있다.
LA 한인타운을 시작으로 미 전역에 15개 지점, 직원 400여명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BCD의 성공 요인은 ‘차별화’와 ‘다양화’다. 1인용 돌솥에 밥을 지어주는 ‘돌솥밥’을 한인 타운에서 처음 선보이며 입소문을 탔고 고객들이 좋아하는 맛을 더해 순두부 메뉴를 하나 둘씩 추가해나가며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는’ 순두부 메뉴를 완성했다. 웰빙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지난 2009년에는 모든 순두부를 100% 유기농으로 바꿨으며 지난해부터 여름 특선메뉴로 유기농 콩으로 만든 콩국수 메뉴도 새롭게 추가했다.
■ 요거트랜드
지난 2007년 5월 어바인에 첫 선을 보인 ‘요거트랜드’(대표 장준택)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7년 2개 매장에서 2008년 28개로 늘어났고, 2013년 현재 가맹점 수가 220개에 달한다. 미국 18개주는 물론 멕시코와 베네수엘라, 호주에도 문을 열었다. 작년 한 해에만 3,900만명이 요거트랜드를 찾았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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