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유증 없을 때보다 보험사서 받는 수익 3배 많아
미국 병원들의 수익구조가 수술을 문제없이 마칠 때보다 후유증이 생길 경우 더 많은 돈을 벌게 돼 있어 의료 서비스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영 의료보험에 가입한 환자가 수술 후 합병증을 얻으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병원에 세배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65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보장 제도인 ‘메디케어’ 수혜 환자들도 수술 후유증이 생기면 병원 수익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같은 내용은 ‘매서추세츠 안과 및 귀 병원’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수닐 이픈 박사가 16일 미국의학협회(AMA) 저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2010년 한 해 동안 미국 남부에 있는 12개 비영리 병원조직에 입원해 수술을 받고 퇴원한 환자 3만4,256명의 사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합병증을 겪은 1만8,020건의 수술절차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는데 수술 합병증이 있는 민영보험 환자 1명으로부터 병원이 거둬들인 수익은 5만5,953달러에 달했다.
반면 합병증이 없는 민영보험 환자로부터는 1만6,936달러의 수익을 얻는 데 그쳤다.
수술이 잘못돼서 합병증이 생기면 병원이 환자 1인당 3만9,017달러나 더 벌어들였다.
메디케어 환자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경향이 나타났다.
메디케어 환자가 합병증을 겪으면 병원에는 1인당 3,687달러의 수익이 생겼지만 합병증 없이 수술이 잘 끝난 경우에는 1,880달러에 그쳤다.
이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병원이 환자 피해를 줄이고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일수록 오히려 불이익을 얻는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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