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영(웨체스터 씨드 학원 원장)
몇 년 전 나는 인상파의 거장들을 찾아서 프랑스로 테마 여행을 다녀왔다. 인상파의 창시자 모네(Claude Monet, 1840-1926) 의 생가가 있는 지베르니(Giverny) 마을과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의 오베르 쉬르 오아즈(Auvers-sur-Oise)에 가서, 그들의 작품 주제와 삶의 흔적을 돌아보았던 일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고 있다.
최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에서 다시 만난 인상파 페인팅들은 여전히 인상적이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쥘 바스티앵 르파주(Jules Bastien-Lepage, 1848-1884)의 잔 다르크(Joan of Arc) 페인팅을 보는 순간, 내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천진한 소녀가 하늘의 ‘신성한 계시(divine revelation)’를 들으며 놀라움에 가득 차 서 있는 장면에서는 여성 전사의 강한 이미지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특히 여러 색깔의 감정을 담고 있는 신비스러운 그녀의 눈동자는 나의 시선을 멈추게 하였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화가들의 주도로 일어난 인상주의(Impressionism)는 ‘빛의 변화’를 통하여 시간 마다 우리 눈에 다르게 비치는 일시적인(transient) 현상을 포착하여 자신만의 해석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마치 시인이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틈을 시로 표현한 것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영어 시험 속의 한 구절(passage)에서는 저자의 생각을 스냅 샷처럼 보여준다. 시험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학생들은 글의 핵심을 글의 명암(intensity), 톤(tone), 상징(symbol)의 조화를 통화여, 테마(theme)를 찾아 낼 수 있어야 한다.
노련한 눈으로 주제와 부주제의 엄밀한 구조를 알아보며 글의 내면에 깊이 존재하는 여러 감정의 색면과 메시지를 읽을 수 있어야 글을 이해 할 수 있다.
인상파 화가들은 사실주의자 혹은 자연주의자라고 불렸다. 그들은 정확한 눈으로 자연 속에서 ‘빛의 인상(luminosity of Impression)’을 찾아 불후의 작품(Monumental Composition)으로 승화시켰다.
요즘 치러지고 있는 E.L.A. 시험부터 6월의 SAT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학생들은 ‘빛의 소리’ 즉 글쓴이의 목소리를 듣고 중요한 부분을 하이라이트(highlight) 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술은 또 다른 해석이기에 그의 글을 하얀 캔버스(canvas)안에 담아 그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면 그의 관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르누아르, 드가, 고갱, 세잔 등 인상주의 화가들은 저마다 독창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들을 아방가르드(avant-garde)라고 부르며 현재까지 미술관에 나란히 함께 전시되어져 있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도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자신의 글에 빛을 담아 진정한 아티스트(artist)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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