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 시의원 4지구 2년 뒤 공석
▶ 라본지 임기제한 퇴임 강석희·데이빗 류 등 출마가능 조심스레 거론
지난달 한인 존 최 후보가 제13지구 LA 시의원 선거에서 선전을 펼치고도 석패한 가운데 이를 발판삼아 2년 뒤 열리게 될 LA 시의원 선거를 겨냥한 여러 한인 인사들의 출마설이 돌고 있어 해외 최대 한인 밀집지인 LA에서 한인 시의원을 배출하기 위한 한인 이민사회의 도전이 다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비록 최 후보가 패배했으나 불과 1,400여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선전하며 한인 정치력 신장이라는 과업에 ‘모멘텀’이 형성됐고 올해 13지구 시의원 선거와 마찬가지로 2년 뒤인 2015년에는 한인타운 인근 4지구의 탐 라본지 시의원이 임기 제한으로 물러나게 됨에 따라 현역이 없는 선거가 치러지는 점이 절호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인사회에서는 2년 후 LA 시의원 선거 출마 가능설과 관련,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을 비롯, 저스틴 김 LA시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 데이빗 류 전 이본 버크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보좌관,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 사무국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LA시 정계에 정통한 한 인사는 “지난해 선거구 재조정 과정과 올해 13지구 선거를 통해 한인 정치력 신장에 대한 큰 모멘텀이 이뤄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두 과정을 통해 한인 인사들의 시의회 도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석희 전 시장은 3일 “일부 한인 인사들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복잡한 상황이라 막연하게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전 시장은 이어 “일단 현재로서는 가을학기부터 시작하는 채프맨 대학 강의에 전념할 계획이며 향후 상황을 고려해 구체적인 생각을 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데이빗 류씨는 시의원 출마 가능성과 관련 “아직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정치력 신장에 대한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떤 한인 후보를 내는 것에 관심을 두는 것보다 한인 유권자 등록 운동과 한인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 당위성을 설득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년 후 탐 라본지 시의원이 임기제한으로 물러나게 될 4지구에 한인 인사들이 도전하게 될 경우 한인 시의원 탄생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지구 유권자들은 정치 참여도가 매우 높고 소위 ‘아웃사이더’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것이 존 최 후보가 출마했던 13지구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어서 로컬 민심을 잡기 위한 사전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인사는 “4지구는 로컬 정치에 대해 매우 관심이 높고 이해력이 높은 유권자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오히려 현 정치인들보다 정치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다인종이 살고 있는 13지구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지구는 한인타운 서쪽을 시작으로 할리웃 일부지역, 노스할리웃, 샌퍼난도 밸리, 로스펠리즈, 그리피스팍, 실버레익 일부 지역 등이 포함돼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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