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기대주’ 심석희 메달 레이스 돌입
‘빙속 여제’ 이상화가 11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이상화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연패를 이루며 목에 건 금메달로 한국선수단은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만져봤다.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소치 땅을 밟았다.
외신에서도 금메달 6개 이상을 전망하는 곳이 잇따를 정도로 한국 선수단이 목표치를 너무 낮게 잡은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개막한 지 사흘이 지나도록 금메달은커녕 메달 하나 건지지 못했다. 개막 후 첫날인 8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의 이승훈, 10일에는 남자 1,500m의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의 모태범 등이 나섰지만 시상대에선 한국 선수를 찾아볼 수 없었다.
4년 전 캐나다 밴쿠버올림픽에서는 같은 종목에서 이승훈은 은메달, 모태범은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에는 색깔이 문제일 뿐 메달을 따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있었다.하지만 메달 물꼬를 터줄 것으로 예상했던 이승훈이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기대 이하의 성적인 12위에 그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출전한 세 명 가운데 이한빈(성남시청)만 혼자 결승에 올라 6위에 그쳤다. 2연패를 노리던 모태범은 네덜란드 선수들의 초강세에 4위로 밀려났다. 우려가 서서히 싹트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마침내 나흘째 만에 첫 메달이 터졌다. 그것도 금빛으로 장식됐다.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빙상 여제 삼총사’ 중 이상화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에 앞서 ‘쇼트트랙 차세대 여왕’ 심석희도 예열을 끝냈다.
10일 여자 500m 예선을 가볍게 통과해 준준결승에 올랐고, 단체전인 3,0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활약하며 결승에 올라 다관왕 등극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대회 1,000m와 1,500m에도 출전하는 심석희는 선수단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줄 것으로 예상하는 선수다. 여기에 12일이면 역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소치로 출발한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 기록(228.56점) 기록을 보유한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첫 메달은 늦었을 뿐이지 이상화의 금빛 역주로 ‘금메달 시나리오’는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우리 선수단의 계산이다.
▲ 여자 컬링, 스위스에 막혀 ‘1승1패
올림픽 데뷔전에서 일본을 제압한 여자 컬링 대표팀이 아쉽게 연승에 실패했다. 김지선(27)·이슬비(26)·신미성(36)·김은지(24)·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컬링 대표팀은 11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2차전에서 스위스에 6-8로 졌다. 사상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여자 컬링 대표팀은 첫 경기였던 본전에서 12-7로 승리, 2연승을 노렸으나 스위스(세계랭킹 4위)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한국은 올림픽에 참가한 10개 나라 중 가장 순위가 낮다. 1승1패가 된 한국은 중국·영국·일본·스웨덴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13일 오후 10시 러시아와 예선 3번째 경기를 치른다.
▲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빙속 여제’ 이상화(25)에 대해 외신과 경쟁자들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상화는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28을 기록,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 속에서 경기를 펼친 올가 파트쿨리나(24·러시아)는 1·2차 합계 75초06으로 선전했지만 이상화에게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파트쿨리나는 경기 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이상화는 우사인 볼트와 같다"며 패배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자메이카 출신 볼트는 남자 육상 단거리에서 가장 빠른 선수다. 이상화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라고 밝힌 예니 볼프(35·독일) 역시 칭찬 릴레이에 가세했다. 볼프는 이날 1·2차 레이스 합계 75초67로 6위를 기록했다. 볼프는 "이상화는 기술이 완벽하다"며 "그는 밴쿠버올림픽 때보다 더욱 운동능력이 발달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이상화는 4년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레이스를 지배하지 못했다.
볼프에게 단지 0.05초차로 앞섰다"며 "하지만 소치에서는 어떤 의문도 제기할 수 없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화의 스타트는 전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직선 구간에서는 몸을 낮게 유지한 채 팔을 힘차게 힘들면서 속도를 냈다"며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이상화는 마치 날아가는 것처럼 보였다"고 묘사했다. 영국 BBC방송은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7차례나 정상에 오른 이상화가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수확했다"고 전했다.
▲ 첫 출전 여자 루지 성은령 29위로 마무리
여자 루지의 성은령(21)이 29위로 1인승 경기를 마쳤다.
성은령은 11일 러시아 소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루지 여자 1인승에서 4차 시기에서 52초083을 기록했다. 성은령은 1~4차시기 합계 3분28초743으로 31명 중 29위를 차지했다. 2차 시기에서 51초960을 기록한 성은령은 나머지 세 차례 시기에서 52초대에 그치면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비록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성은령은 올림픽 첫 출전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4년 뒤 평창을 기약했다. 나탈리 가이센베르거(독일)는 3분19초768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가이센베르거는 처음으로 올림픽 정상을 밟았다.
▲ 남자 500m에서 4위에 그쳐 설욕을 노리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모태범(25)이 12일 열리는 1000m 경기에서 19조에 포함됐다.
11일 2014소치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스타트리스트에 따르면 모태범은 브라이언 핸슨(24·미국)과 19조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끝에서 두 번째 조다. 모태범은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모태범은 "500m에서 아쉽게 4위를 해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올 시즌을 앞두고 1000m에 대한 대비를 많이 해왔다. 한 번에 몰아서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미 이번 올림픽 후 은퇴를 예고해 1000m에서 ‘고별전’을 갖는 ‘맏형’ 이규혁(36)은 6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다. 함께 출전하는 김태윤(20)은 11조 아웃코스에서 출발선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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