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대다수가 고교생이라니...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5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한국시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 17일 오전 1시30분 현재 6명이 숨지고 290명이 실종됐으며 179명이 구조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475명의 탑승자 중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의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이 포함돼 있다.
해경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한때 중단했던 선체 수색작업을 조명탄을 쏘며 재개했으나 침몰 여객선 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16일 오후 2시 기준으로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지만 집계 과정의 오류를 파악하고 164명으로 번복했다가 다시 174명, 175명, 176명으로 발표하는 등 종일 혼선을 빚었다.
전체 승선자도 477명에서 459명, 462명으로 바뀌었다. 청해진해운은 탑승인원을 475명으로 다시 바꿔 인천해경에 통보했다. 475명이 맞다면 사망자(6명), 구조자(179명)를 뺀 실종자는 290명으로 늘게 된다.
선사 여직원 박지영(27)씨와 단원고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 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2명 등 6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176명 가운데 55명은 해남, 목포, 진도 등지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자 가운데 학생은 7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16일 오후 8시께 중단한 선체 수색 작업을 물 흐름이 멈추는 정조시간대에 맞춰 이튿날 0시 30분 재개했다. 해경 등은 날이 저문 뒤에도 경비정 등을 동원한 야간 수색을 진행했다.
사고가 나자 민·관·군·경은 경비정과 함선, 어선 등을 동원하고 해군 특수부대와 해경 요원 등을 투입해 실종자 구조 및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다. 미국 해군 상륙강습함 ‘본험리타드호’도 투입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하자 “해군과 해경 인력 및 장비, 모든 구조선박 등을 활용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해경은 선장과 기관장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1993년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발생, 292명이 사망한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이후 최악의 선박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틀째 선체 수색 실종자 발견 못해
제주도로 가다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선체 수색작업이 이틀째 진행됐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17일 오전 0시 30분 물흐름이 멈춘 정조 시간을 맞춰 해경 특공대 및 해군 잠수부 8명을 투입, 선체를 수색했다. 그러나 시야가 흐리고 조류가 강해 수색에 난항을 겪다가 1시간 만에 철수했다. 해경은 전날 오후 6시부터 50분간 선체를 수색했다가 철수했다. 해경은 실종자 대부분이 선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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