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마투그로수 연방 대학(UFMT) 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의 훈련지시를 듣고 있다. <연합>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 공략의 해법으로 측면 공략을 선언했다.
4-3-3 전술을 가동하는 러시아는 미드필더진의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을 중원에서 끊은 뒤 빠른 역습으로 수비진을 무력화해 득점하는 데 능숙하다.
러시아의 ‘명장’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감독은 ‘실점이 없으면 패배도 없다’는 축구 철학을 앞세워 강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2년 11월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이후 A매치 14경기에서 단 9골만 허용해 평균 실점이 0.64골에 불과한 ‘짠물 수비’가 일품이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 격파를 위한 우선 과제로 역습 차단에 전력을 쏟고 있다.
4-2-3-1의 전술을 가동하는 홍명보호로서는 중원 대결에서 러시아에 우위를 차지하기 어려운 만큼 중앙을 공략하다가 역습을 당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철저하게 측면 공략에 집중한다는 작전이다.
특히 손흥민과 이청용이 빠르고 발재간이 뛰어나 좌우 풀백의 과감한 오버래핑과 조화를 이루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최전방에서 박주영과 구자철이 발이 느린 러시아 중앙 수비진의 뒷공간을 공략하면 득점 기회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중원에서 정확하고 빠른 볼 배급이 이어져야 하는 만큼 ‘패스의 시발점’ 역할을 맡은 기성용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세트피스의 힘’ 이번에도 발휘할까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뽑아낸 득점은 총 28골이다. 이 가운데 세트피스에서 만들어낸 골은 총 11골이다. 역대 득점의 39%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올 만큼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허정무 현 축구협회 부회장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까지 7회 대회 연속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 맛(총 11골)을 봤다.
홍명보호 역시 이번 브라질 대회에서 8회 연속 세트피스 득점을 노리고 있다.
홍명보호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마이애미 전지훈련과 브라질 이구아수 캠프에서 두 차례나 훈련장 문을 걸어잠그고 비공개 훈련에 나섰다.
이때 집중적으로 연마한 것이 세트피스 훈련이었다. 특히 다양한 방식의 코너킥을 통해 상대방 골문을 여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역대 세트피스 득점에서 코너킥에 의한 것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만큼 이번 월드컵에서 코너킥을 통해 득점하면 ‘역대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다.
■박주영 "러시아전 이기는 게 나의 각오
홍명보호의 원톱 스트라이커 박주영(29·아스널)이 러시아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박주영은 15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마투그로수 연방 대학(UFMT) 경기장에서 열린 비공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전에서 이기는 게 나의 각오"라고 당당히 말했다.
홍명보호의 핵심 득점원인 박주영은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설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러시아전을 앞두고 득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펼치고 있다는 게 박주영의 설명이다.
"슈팅의 마무리를 가다듬고 있다"면서 골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박주영은 "팀 훈련이 끝나면 남아서 추가로 슈팅 훈련으로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러시아전에 아르헨 주심…’경고’주의보
한국 축구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성패를 좌우할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 경고주의보가 내려졌다.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과 러시아의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네스토르 피타나(38) 심판이 주심을 맡는다고 15일 밝혔다.
피타나 주심은 국제대회에 38차례 출장해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주심 가운데 경험이 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카드를 꺼내는 것은 매우 과감해 경고주의보가 떨어졌다.피타나 주심은 경기 평균 5.03개의 경고를 부과, 주심들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5를 초과하며 이 부문 최고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평균 0.24개의 레드카드를 꺼내고 0.18개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피타나 주심과 같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에르난 마이다나(42), 후안 파블로 벨라티(35) 심판이 부심으로 호흡을 맞춘다.FIFA는 2006년 독월 월드컵 본선에서부터 주심과 부심 2명 등 심판 3명을 같은 국가나 대륙에 소속된, 언어가 같은 사람으로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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