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택융자’ 한인은행권 블루오션 부상
▶ 홈 에퀴티 대출 포함 총 5억4,000만달러, 윌셔 1억7천만달러 최다, 한미·태평양 순, 내년 BBCN 본격 가세 땐 경쟁 더 치열
모기지 대출(주택융자)이 한인 은행권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 주택시장이 지난 수년간 뚜렷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에서 운영하는 한인 은행들의 개인 모기지와 주택 홈에퀴티라인 등 모기지 관련 대출이 올해 1분기 현재 5억4,000만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한인 은행권의 모기지 대출은 전통적인 모기지 대출(4세대 이하 주택)과 함께 주택의 에퀴티에 기반을 홈 에퀴티라인으로 나눠지는데 올해 1분기 현재 모기지 대출 규모가 4억6,632만달러, 홈 에퀴티라인 대출 규모는 7,279만달러에 달해 전체 모기지 대출 규모는 5억3,911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인 2013년 1분기의 4억5,493만달러에 비해 1년 만에 18.5%(8,418만달러)나 증가한 것이다. 전체 모기지 대출 규모 5억3,911만달러 가운데 절대 다수인 86.5%가 모기지 대출이고 나머지 13.5%는 홈 에퀴티라인이다.
올해 1분기 현재 은행별로는 윌셔은행이 1억7,108만달러로 대출 규모가 가장 크며 이어 한미 1억3,894만달러, 태평양 1억295만달러, BBCN 7,521만달러, 오픈은행 3,852만달러 순이며 다른 한인은행들의 모기지 대출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한인은행권의 모기지 대출 경쟁구도는 기존 양대 강자인 윌셔와 한미에 태평양과 오픈뱅크가 도전장을 내고 모기지 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남가주에 본점을 두고 영업하는 8개 한인은행 중 모기지 부서를 두고 공식적으로 모기지 대출을 하고 있는 은행은 윌셔, 한미, 태평양과 오픈 등 4개 은행이다.
전통적으로 한인은행들은 모기지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모기지 사업이 정부 규제가 워낙 까다롭고 대출 규정도 복잡하고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고 웰스파고와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주류은행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은행권에서는 윌셔와 한미은행이 전통적으로 모기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태평양과 오픈뱅크가 새로운 수익원 창출 차원에서 모기지 대출을 주력상품으로 육성시키고 있다.
한인은행 가운데 모기지 대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윌셔은행이다. 지난 2011년 2월 한인은행 최초로 주택융자 전문 ‘패니매 셀러-서비서’ 자격을 획득하면서 윌셔은행은 주택융자 페이먼트와 서비스까지 전 지점에서 한국어로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인을 대상으로 신문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미은행도 모기지 대출 규모가 1억3,894만달러에 달하는 등 꾸준히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BBCN 은행의 경우 공식적인 모기지 대출부서가 없음에도 인수한 시카고 지역 포스터 은행의 모기지 대출 포트폴리오에 기반을 둔 대출 규모가 7,521만달러에 달한다. BBCN은 내년 초 모기지 대출 서비스를 런칭할 목적으로 현재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어 윌셔와 한미에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9년 5월 모기지 대출 서비스를 시작한 태평양은행도 첫 해 700만달러 규모의 모기지 대출 포트폴리오가 올해 1분기에는 1억달러 규모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한인은행 중 가장 최근인 지난해 7월부터 모기지 대출 서비스를 시작한 오픈은행도 포트폴리오 규모가 3,852만달러 수준으로 성장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모기지 대출은 은행권에서 ‘티끌모아 태산’ 대출로 불릴 만큼 1개 대출 당 이자수입이 대형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잘 관리하면 대출기간 꾸준한 수입을 창출하는 효자 부서”라며 “앞으로 한인 은행권의 모기지 대출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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