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B 부양정책에 중독 경계심을
▶ 실적 비해 주가 수준 너무 높아, 채권·머니마켓 비중 70% 바람직
뉴욕증시가 1일 제조업 호조로 강세로 마감하며 3분기를 산뜻하게 시작한 가운데 증시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증시의 승승장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숨어 있는 위험요소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증시가 과열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징후들을 살펴본다.
■ 경기부양(stimulus)에 대한 중독
글로벌 경제 전망이 상대적으로 견조하고 주식시장은 현 상태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CNN 머니는 지적했다.
CNN 머니는 먼저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 부양책에 중독됐다면서 저금리 자금의 덫에 걸렸다고 지적했다. 이는 실제 경제 및 지정학적 취약성을 무시하게 만들고 있다고 국제 결제은행(BIS)이 지난 주말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 너무 비싼 주식
현 주가는 너무 비싼 상태로 과거 주식시장 붕괴를 불러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고 CNN 머니는 밝혔다.
로버트 실러 교수의 주가 수익비율(PER)에 따르면 S&P 500은 실적의 26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0년 넘게 장기 평균은 16.5배를 나타냈다.
실러 PER이 25배를 상회했던 때는 지난 1901년이 처음이며 이후 1929년과 2000년에 각각 이런 일이 있었다. 2000년에는 시장이 폭락하기 전까지 44배까지 올랐다. 크레딧 스위스는 실러 PER이 26배를 상회하면 이후 주가는 통상 향후 5년간 부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 실제 성장률을 앞지르는 주가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건전성보다 주가가 더 높은 수준인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플로리다 소재 ‘컴버랜드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빗 코톡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를 제외하고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높았던 때는 기술주 거품이 정점에 달했을 때 뿐”이라며 “주가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며 다만 그 시기를 정확히 짚기는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 더 이상 낙관적이지 않은 기업들
기업의 경영진들이 더는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가의 과열신호라고 CNN 머니는 지적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기업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올해 남은 기간 실적에 대한 기대를 하향 조정했으며 특히 제조업체의 CFO들이 비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딜로이트는 “낙관론은 지속됐지만 실적과 자본지출 증가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것은 이들이 3개월 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불안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현 상황 불안하면 채권·머니마켓 비중 높일 것
주식시장이 연일 피크를 치면서 직장 은퇴연금 플랜인 401k 가입자의 상당수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조정해야 하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액사 어드바이저스의 최명진 재정상담가는 “앞으로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앞으로 5년 안에 은퇴할 예정이고 주가가 곧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채권·머니마켓 등 안전자산 70%, 리스크가 큰 주식 30% 정도로 조정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