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투자규모 16억달러 전년비 26%↑
▶ LA시 기업 유치 위해 전담 책임자 임명
샌타모니카를 중심으로 베니스비치 등 LA 서부 비치지역에 IT 업체들이 잇달아 진출하면서 ‘ 실리콘비치’라는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신생기업들의 인큐베이터인 먹커랩에서 일을 하고 있는 리발리 게임스 직원들
실리콘비치가 뜬다.
북가주에 ‘실리콘밸리’ (Silicon Valley)는 글로벌 IT 산업을 선도하는 메카이자, 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하이텍 기업들은 LA 서쪽 샌타모니카를 중심으로 남가주 유명 비치 지역으로 이동하고있다. 낮은 주거비용과 관련분야 인력 풀 확보가 용이한 남가주 비치 지역에 유명 IT 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실리콘 비치’ (Silicon Beach)가 뜨고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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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
최근 수년 동안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유튜브 등이 샌타모니카에서 플라야 델레이에 이르는 비치 지역에 잇달아 사무실 및 연구공간을 열었다. 이들 대기업들은 훌루, 디멘드 미디아, 스냅챗 등 수백개의 새로운 IT 비즈니스들과 연계해 각종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스냅챗은 페이스북으로부터 30억달러 인수제안을 받았지만 거부하기도 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할리웃의 대기업 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 등은 지역 하이텍 기술사들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테크놀러지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샌타모니카 소재 먹커랩(MuckerLab)사는 아예 장래가 촉망되는 신생업체 45개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면서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배경은
실리콘밸리는 IT 산업의 중심이라는 고정된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관념이 깨지면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정형화된 공간을고집하지 않는다. 일을 하는데 문제가 없으면 된다. 그만큼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실리콘 비치의 모습이다.
하지만 비치 지역으로 옮기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실리콘밸리의 높은 생활비 부담이다.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봉급수준은 다른 곳에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높다. 그러나 그만큼 높은 생활비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예를 들면 실리콘밸리의소형 집 한 채를 사려고 해도 100만달러이고, 작은 사이즈 아파트 렌트 역시 최고 3,500달러를 매달 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남가주 비치 지역은 실리콘밸리에 비해 생활비 부담을줄일 수 있고, 온화한 날씨에 다양한 문화공간이 즐비해 매력적인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베벌리힐스에서 소셜게임 네트웍회사를 운영하는 크리스 데 울프는“LA 어느 지역을 가도 실리콘밸리보다 생활비가 저렴하다”며 “다양한 문화생활 등 삶의 질도 훨씬 낫다”고 전했다.
■풍부한 인적 자원도 매력
LA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의 테크놀러지 관련 기업 번창은 앞으로 더욱 더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회사 창업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쉬우며, 사람들의 지역 선호도, 또한전에 부족했던 엔지니어 관련 인력들도 넘쳐나기 때문이다.
크리스 데 울프는 “10년 전만 해도 테크놀러지 업종 관련 엔지니어들을 고용하기 힘들었다”며 “현재는 칼텍(CalTech), UCLA, USC 등 명문 학교에서 엔지니어 학위로 졸업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하며 더이상 엔지니어 관련 인력고용에 어려움이 없다고 전했다.
■벤처기업 투자 계속 늘어
LA시 테크놀러지 관련 업종에 대한 벤처 투자가들의 투자도 지난해에 비해 급증했다.
내셔널 벤처 캐피털협회(NVCA)에 따르면 벤처 투자가들은 올해 9월까지 남가주 LA와 오렌지카운티지역 테크놀러지 관련 업종에 16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6% 증가한 수치로 최근 투자가들이 얼마나 LA시의 테크놀러지관련 업종 발전을 기대하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이는 같은 기간 실리콘밸리 투자금 170억달러와는 비교가되지는 않는다.
때문에 실리콘비치가 실리콘밸리를 따라가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것도 사실이다.
■시정부도 적극 지원
IT 기업들이 몰리면서 LA시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초 전 퀄컴 대표였던 피터 막스를테크놀러지 책임자로 임명하는 등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버팀목이 될 수 있는 해당분야에 정통한 인물을 통해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IT 산업 육성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사실 하이텍 기업유치에 나서는 것은 다른 주의 대도시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뉴욕은 15년 전부터 ‘실리콘 알리’ (Silicon Alley)를 세우기 위해 공을 들여왔고, 보스턴과 워싱턴 DC도 이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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