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6개국 중 금융위기 후 가장 견고한 성장세 유지
▶ 마이너스 성장 한번도 안한 건 우리나라 등 4개국뿐
지난 10년간 선진국 그룹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성적표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5∼2014년 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이 기간에 연평균 3.7%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OECD 전체 평균치(1.5%)의 약 2.5배 수준으로, OECD에 가입한 34개국 가운데 6번째로 높다.
4.2%를 기록한 칠레가 1위이고 터키(4.2%), 이스라엘(4.1%), 폴란드(3.9%), 슬로바키아(3.8%) 순으로 뒤를 이었다.
1∼5위에 오른 국가는 이스라엘(3만404달러)을 제외하고는 2014년 기준 1인당 GDP가 2만 달러대 이하였다.
따라서 OECD 회원국 중 1인당 GDP 3만 달러대 이상 국가 그룹에선 우리나라(3만3천657달러)가 가장 괄목할 경제성장을 이뤄왔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세계 경제를 덮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이들 상위권 국가의 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한 반면에 한국은 비교적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2005∼2008년 연평균 성장률이 7.7%에 달했던 슬로바키아는 2009∼2014년 1.2%로 6.5%포인트나 주저앉았다.
칠레·터키·이스라엘·폴란드도 이 기간의 연평균 성장률이 1.4∼2.2%포인트씩 떨어졌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연평균 3.2%씩 성장해 이전 성장률(4.3%)과 비교해 1.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순위에서 한국의 뒤를 따라 호주(2.8%), 멕시코(2.4%), 에스토니아(2.4%), 룩셈부르크(2.3%)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17위(1.6%), 독일 21위(1.3%), 영국 22위(1.2%), 프랑스 27위(0.9%), 일본 30위(0.6%) 등 주요 선진국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최하위(-2.0%)로 처진 그리스와 포르투갈(-0.3%), 이탈리아(-0.5%) 등 3개국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해 10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경제 규모가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다수의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뒷걸음질했다.
특히 2009년에는 핀란드(-8.3%), 일본(-5.5%), 미국(-2.8%) 등 대부분 나라에서 경제성장세가 큰 폭으로 꺾였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한국, 폴란드, 이스라엘, 호주 등 네 나라뿐이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선 연간 5~6% 성장을 안 하면 충족이 안 되는 게 현실"이라며 "고도성장기가 지났다는 불편한 진실을 인정하고 경제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25일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따른 영향 등을 반영해 애초의 3.8%에서 3.1%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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