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편한 즉석 가공 제품.소포장 찾는 고객 증가
▶ 한인마트, 소비자 트렌드 반영 관련제품 비중 커져
한인 남성이 플러싱 한 한인매장에서 샤핑을 하고 있다.
한국 식품업체들의 1인 가구 공략이 활발하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포장 및 즉석 가공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뉴욕뉴저지 한인마트에는 관련 제품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반찬 제조업체 ‘진가’는 어묵, 오징어채 등 4가지 반찬을 한 끼에 먹을 수 있도록 한통에 담은 제품을 3달러 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단일 품목으로 6-7달러에 판매됐던 기존 밑반찬에 비하면 단위별로는 가격이 비싸지만 남은 양의 보관 등에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적은 비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면이 직장인이나 학생 등 1인 가구에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풀무원도 18온스의 두부를 두 개로 개별 포장한 투컵 두부를 판매, 점차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고등어와 메로 구이 등 다듬어져 한 조각씩 냉동 포장된 토막생선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토막 생선은 마리당 파는 생선에 비해 파운드당 2-3배 이상 비싸긴 하지만 손질이 따로 필요 없고 외식보다 저렴하게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기 때문.
주부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본양념조차도 요리를 즐기지 않는 싱글들을 위해 소포장으로 변신했다. 청정원의 소금, ‘허브맛 솔트’는 6그램씩 3개로 나눠 판매되고 있으며 제주 어간장도 100ml 소포장으로 매장에 나와 있다. 오래 두고 보관하다가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버리기 보다는 사용할 만큼만 적은 비용으로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것.
1인 가구를 위해 등장했던 간편하게 끓이기만 하면 되는 가공식품들도 소포장으로 조리가 두 배 더 간편해졌다. 해찬들의 떡볶이 소스, 백설의 다담 된장찌개, 바지락 순두부 등은 140그램의 소포장에 가격도 2-3달러로 저렴하다.
하림과 마니커 등은 1인분씩 포장된 삼계탕을 지난해 선보이며 한인 뿐 아니라 중국, 히스패닉 등 소비자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기준으로 미국 진출 후 8개월 동안 이들 한국산 삼계탕의 미국내 수입액은 총 250만달러에 이른다.
올해 한국 식품의 소포장 제품을 무기로 한 미국 시장 공략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뉴욕 식품 박람회에서는 참여 업체들의 상당수가 소포장 신제품을 소개하며 바이어 상담에 나섰다. 만전김과 태경식품은 2그램 조미김을 선보였다.
기존 10그램에 비해 남은 김의 보관을 염려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 특히 김을 스낵으로 즐기는 미국내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푸드 베리도 15그램 소포장의 튜브형 허니 비 고추장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소포장·소용량 제품은 1인 가구 공략을 위해 시작됐지만 알뜰 소비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양념이나 생선 등 식재료 외에도 스낵과 빵 등의 소포장·소용량으로 인기를 끄는 제품들이 다양해지고 있어 소포장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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