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 이자율 동반상승 무이자 카드 활용을
▶ 자동차 론 ‘0% 이자’ 더 이상 보기 힘들듯
연방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오를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변동금리 모기지를 보유한 주택소유자들의 불 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융자를 통해 고정금리로 바꾸는 것을 고려할 것을 조언한다.
[기획 - 금리 인상 대비 어떻게 하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0일 연내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해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다양한 형태의 융자 및 크레딧카드 비용이 동반 상승한다. 소비자들의 재정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지금부터 이자율이 오를 것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금리 인상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 모기지
일반 모기지 융자(conventional home loan) 이자율은 국채 수익률 변동을 따르는 현상이 뚜렷하다. 올 들어 FRB가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계속하면서 투자자들은 국채 금리를 밀어 올렸고 이로 인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 1월 3.6%에서 현재의 4.08%로 상승했다. 이 기간 이자율이 더 오르기 전에 서둘러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이 한꺼번에 시장에 뛰어들어 주택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많지는 않지만 현재 변동금리 모기지를 보유한 주택소유주들의 경우 단기금리가 상승하면 월 페이먼트도 덩달아 올라 재정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이들은 2008년 이후 FRB가 ‘제로금리’를 유지하면서 적은 페이먼트로 집을 유지하는 ‘혜택’을 누렸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올해 안에 단기금리가 오르더라도 변동금리 모기지는 이자율이 당장 인상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각자가 보유한 모기지 계약조건에 따라 이자율 변동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재융자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 크레딧카드
크레딧카드 빚은 일반적으로 유지비용이 가장 큰 빚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크레딧카드 이자율도 함께 오른다. 변동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현재 평균 연이자율이 14~15%는 되니 이보다 더 오르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상도 하기 싫다. 크레딧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연 이자율은 22% 이상이다.
만약 FRB가 연방펀드 금리를 0.25% 인상하면 은행들은 우대금리(prime rate)를 3.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0.25%포인트가 오르게 되며 연방펀드 금리가 오를 때마다 동반 상승하게 된다.
크레딧 전문가들은 “연방펀드 금리가 0.25% 정도 인상될 경우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금리가 이보다 더 오를 수도 있는 만큼 카드 소지자들은 카드 계약서에 깨알 같은 글씨로 인쇄된 세세한 항목을 꼼꼼히 읽어보고 이자율이 얼마나 오를지 확인해두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자율이 높은 카드에 적잖은 밸런스가 있을 경우 밸런스를 트랜스퍼하면 1년 이상 무이자 혜택을 주는 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돈을 세이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 홈에퀴티 크레딧
금융 전문 사이트 ‘뱅크레이트 닷컴’에 따르면 대부분 홈에퀴티 융자는 연 이자율6~8%를 차지한다. 우대금리가 오를 경우 인상폭만큼 홈에퀴티 융자 이자율이 오르게 된다. 크레딧카드 이자와는 달리 홈에퀴티 융자이자의 경우 지불한 만큼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많은 주택소유주들이 금융위기 발생 전 첫 10년간 이자만 내는 조건으로 홈에퀴티 융자를 받았다.
이에 해당되면 ‘이자 온리’ 기간이 끝나기때문에 이제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해야 한다.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해야 하는 홈에퀴티 융자 대출자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1차(오리지널 모기지), 2차(홈에퀴티 융자) 융자를 한데 묶어 고정이자율로 재융자를 하는 방법이 있다.
■ 학생융자
학생융자는 상환기간에 이자율이 고정되어있어 연방 정부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연방 정부 학생융자 이자율은 매년 7월1일 재조정된다. 내년 7월1일까지 발급받는 학부생 대상 융자 이자율은 4.29%, 대학원생 대상 융자 이자율은 5.84%이다.
향수 수년간 시장 금리가 오를 경우 학위를 취득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학생융자가 필요한 학생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 자동차 융자
많은 자동차 제조사 및 금융기관들은 자동차 융자에 0% 이자율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았다.
연방정부가 금리를 인상하면 더 이상 0%이자율은 찾아보기 어렵게 될지도 모른다. 제조사나 금융기관이 계속 낮은 이자율을 유지할 경우 자동차 가격을 올리는 방법으로 수익을 유지하려 들 것이다.
제조사 산하의 융자기관, 은행, 또는 딜러로부터 융자를 받아 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차를 딜러에서 끌고 나가기 전에 융자 계약서를 철저히 체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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