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15일, 중국 커뮤니티 SF 차이나타운에
▶ 일본패전 70주년밎아***한국관도 들어가
차이나타운 새크라멘토 스트릿에 들어서는 ‘제2차 세계대전기념관’. 8월15일 개관을 위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사진2, 3= 내부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기념관의 모습.
샌프란시스코 중국 커뮤니티가 주도해 ‘군위안부 기림비’ 건립결의안이 추진돼 통과가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차이나타운에 일본을 겨냥한 ‘제2차 세계대전기념관’ 건립돼 일본정부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종전 및 일본패전 70주년에 맞춰 오는 8월15일 기념관 개관식이 열린다. 테이프 커팅식을 비롯해 주류사회 정치인 및 각 커뮤니티 리더들을 초청해 성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현재 차이나타운(809 Sacramento St)에서 건물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등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념관 건립을 위해 작년 말 일본패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SF지역의 중국계 인사들이 ‘항일전쟁승리 70주년 조직위원회’를 결성했다.
중심인물은 중국계 여성 사업가 플로렌스 팽씨로, 조직위 의장으로 선임돼 건립을 이끌고 있다. 조직위의 명예회장은 태평양 전쟁에 참전한 클레어 리 첸노트 미국 공군 중장의 미망인이며, 레이건 행정부 때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 덩샤오핑과 회담하기도 한 안나 천 첸노트(89)가 맡았다.
대표적인 친한파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이 고문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특히 기념관이 들어서는 2층 건물은 팽씨가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팽씨 일가는 중국 커뮤니티에서 재력가로 널리 알려진 집안이다.
플로렌스씨의 남편으로 타계한 존 팽씨는 상하이에서 출생, 공산주의를 피해 타이완으로 도피했다가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UC버클리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이후 신문기자로 활약하다 타이완 정부가 후원하는 ‘영 차이나 데일리’의 발행인으로 입지를 다쳤고, 이후 중국계 언론재벌이 됐다. 팽씨 일가는 아시안들의 소식을 미 전국에 전하는 ‘아시안 위크’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2000년 3월, ‘샌프란시스코 이그제미너’ 신문을 사들였다. 둘째 아들 테드씨는 ‘인디펜던트’ 신문의 발행인이다. 팽씨의 큰 아들인 제임스 팽씨는 SF바트위원회 위원장을 20년 간 역임하는 등 정치권에 무시 못 할 파워를 가지고 있다.
지난 5월 기념관 건립문제로 팽 여사와 자리를 함께한 최해건 SF-서울자매도시 위원장에 따르면 “당시 기념관 안에 중국을 비롯해 한국관, 베트남관, 필리핀관 등도 만들려 한다는 계획을 들었다”며 “팽 여사가 아시안 피해 국가를 넘어 2차 세계대전기념관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념관 건립추진 초기에는 ‘항일기념관’에 초점을 맞췄었다.
이름을 ‘제2차 세계대전기념관’으로 바꾼 데는 미 주류사회를 끌어들여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일본이 전쟁 중에 중국이나 동아시아 각국을 침략해 살인과 비인륜적 범죄 등 자행하고 사회경제에 큰 피해를 준 점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중국계 인사들은 기념관 건립을 계기로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 미 주류에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진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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