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수주 압도하며 완벽한 승리
▶ “북가주 한인 성원에 감사”
8일 열린 ‘2015 세계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인터미디어트 50/70’ 결승전에서 플로리다 웰링턴 클럽을 10-5로 꺾고 정상에 오른 한국 대표팀이 우승 세레머니도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13세 이하 리틀야구 대표팀(단장 박원준, 감독 이동수)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대표팀은 리버모어 맥스베어 스포츠파크에서 8일 열린 ‘2015 세계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인터미디어트 50/70’ 결승전에서 미국 사우스 이스트 1위팀인 플로리다 웰링턴 클럽을 10-5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사사구와 폭투가 이어지며 선취점을 헌납하고 반격의 찬스를 맞은 2회초 공격에서 2명의 주자가 연달아 2루에서 견제사를 당하는등 어린 선수들이 결승전의 무게를 실감했다.
하지만 몸이 풀린 한국 대표팀은 3회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타자 최시환(수원 영통구)의 2루타와 최지효(수원 권선구)의 적시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대표팀은 계속되는 찬스에서 이영재(경기 안양)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선수들은 번트, 내야안타와 도루, 더블스틸등 빠른 발을 이용한 고난이도의 작전수행능력을 연달아 선보이며 상대를 두들겼다.
투수들의 마운드 운영도 빛났다. 선발투수로 나선 신범준(수원 영통)은 2.2이닝동안 3실점했지만 무려 7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로 위기의 순간을 모면했다.
웰링턴 클럽의 거센 추격이 진행된 3회말 2사후 구원등판한 조성현(인천 남동구)은 묵직한 ‘돌직구’를 앞세워 마지막까지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야 환한 웃음을 보인 이동수 감독(서울 중구)은 “3개월간의 합숙과 시차적응 훈련등 고된 과정을 모두 이겨내고 정상의 자리에 오른 아이들이 너무나도 대견스럽다”며 선수들을 치하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인 이영재는 “야구를 더욱 사랑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경험과 자신감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단을 이끈 박원준 단장은 “한국 야구의 꿈나무들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많은 북가주 한인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식사를 대접하며 후원해 주셨다”며 “이분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기세가 오른 어린 선수들이 먼 타지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실제로 이날 강상철 한사모 고문의 주도 아래 열띤 응원전을 펼친 한인과 타인종 연합 응원단은 경기 내내 1루측 관중석을 북소리와 태극기 물결로 가득 메우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경기장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꽂은 대표팀은 내년을 기약하며 9일 귀국길에 올랐다.
<김동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