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케어는 캐내다 외엔 전혀 쓸모없어
▶ 디덕터블 높을 경우 여행자보험 가입을
해외여행을 가기 전 의료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에 대비한 보험 커버리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획 - 해외여행 중 병원행 보험적용될까]
외국여행을 하는 도중 몸이 아프거나 사고를 당해 병원신세를 져야 할 경우 치료비는 내가 가입되어 있는 건강보험으로 커버가 될까. 해외여행을계획 중인 많은 한인들이 한 번쯤 생각해봄직 한 이슈다. 실제로 건강보험을 소지한 미국인 4명 중 1명꼴로 예상치 못한 일로 외국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될 경우 보험 커버가 되는지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로 많은 미국인들은 해외여행 때 보험 커버리지에 대해 무지한 실정이다. 해외여행 도중 응급상황 발생 때 처요령과 보험 커버리지에 대해 알아본다.
■치료비 ‘커버’, 이송비 ‘노 커버’
한인 김모(45)씨는 최근 아내와 함께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던 중 아내가 ‘돼지독감’ (swine flu)에 걸려급하게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다. 김씨는 “아내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았더라면 목숨을 잃을 뻔 했다”며 “갑자기 아내가 아프면서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당황할 수 밖에 없었고 마음이 다급해져 미국에서처럼 911을 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미국 내 건강보험은 외국이나 타 지역에서 발생하는 긴급 의료비용을 커버해 준다. 외국에서의 커버리지는 플랜 네트웍 소속이 아닌 의사나 병원을 이용할 때와비용이 비슷하게 청구된다.
보험사 애트나(Aetna)의 앤지 코플린 대변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외국에서도 보험 가입자는 코페이, 디덕터블을 책임져야 한다”며 “하지만 외국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되면 치료비 등을 캐시로 먼저 지불한 뒤 미국에 돌아와서 보험사에 의료비용 환불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이 있어도 모든 것이다 커버되지는 않는다. 객지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 소요되는 긴급이송비는 커버되지 않을 때가 많다.
이 비용이 적게는 수만달러, 많게는 10만달러까지 청구될 때가 많아 당사자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소피 박 대양종합보험 대표는 “가족단위, 또는 개인적으로 외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신이 가입한 건강보험 약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건강보험이 없거나 있어도 외국여행 때 받을 수 있는 혜택이 크지 않다면 여행자 보험(traveler’s insurance)를 따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케어, 외국서는 ‘무용지물’
메디케어 또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의 경우 캐나다에서 발생하는 특수상황을 제외하곤 외국에서 전혀 쓸모가 없다. 그러나 일부 메디갭(Medigap) 플랜의 경우 외국에서 응급상황 발생 때 치료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플랜의 경우 디덕터블(연 250달러) 조건을 충족시키면 치료비의 80%까지 보험커버를 받는다.
■미국 대사관에 도움 요청
외국에서 응급상황 발생 때 로컬 미국 대사관에 연락하면 가까운 병원이나 의사를 소개받는 등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메디칼 서비스 관련 비영리기관인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Medical Assistance to Travelers’ (www.iamat.org)를 통해서도 외국 내 영어구사가능 의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보험 없거나 디덕터블 너무 높으면
여행자 보험을한인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건강보험이 없거나 있어도 외국 여행 때 받을 수 있는 혜택이 크지 않다면 여행자 보험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진철희 캘코종합보험 대표는 “여행자 보험을 구입할 때는 몇 가지 고려사항이 있다”며 “응급상황 발생 때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어디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지, 미국으로 이송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건강보험과 마찬가지로 여행자 보험 역시 플랜과 비용을 꼭 온라인으로 비교해야 한다. ‘Insure-MyTrip.com’이나 ‘SquareMouth.com’과 같은 사이트는 이용자들이 여행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입력하면 다양한 보험의 차이점을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여행자 보험 비용은 다양하다. 어떤 보험은 1년 멤버십(회원제)으로 운영되기도 하고 또 어떤 보험은 단일 여행에만 제공되기도 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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