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페이먼트 구입보다 저렴 싫증날 때쯤 다시 새차 바꿔
▶ 중고차 처분 고민거리 덜어 한인 20~30대 70%가 선호
10일 타운 내 한 자동차딜러를 찾은 한인남성이 전시된 고급 승용차를 살펴보며 리스에 관해 문의하고 있다.
한인 이모씨(28)는 최근 렉서스 CT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다운페이 없이 월 270달러에 리스 했다. 대학 졸업자 프로그램으로 1,000달러 리베이트도 받았다.
이씨는 “생각보다 페이먼트 플랜이 저렴해서 타던 차를 팔고 리스로 돌렸다”며 “2~3년 타고 되팔 때 떨어지는 가격과 리스해서 지불하는 금액이 차이도 나지 않고 더 좋은 차를 탈 수 있어서 이번엔 리스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 리스를 선택하는 한인 젊은층이 늘고 있다. 특히 렉서스, BMW 등 고급차의 리스 선호도가 두드러지고 있다. 새 차를 구입하는 것보다 월 페이먼트가 적어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더 좋은 차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샤핑사이트 ‘에드먼즈 닷컴’(Edmunds.com)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8세부터 34세까지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전체 자동차 구입의 29%가 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연령대를 포함한 26.7%보다 높은 수치다. 리스 선호도는 매년 증가, 5년 새 46%가 늘었다. 이 역시 전체 41%보다 높았다.
젊은층이 리스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구입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에드먼즈 닷컴에 따르면 차량을 구입할 때 2만달러의 버짓에서 리스를 선택하면 3만5,000달러 가치의 차량을 탈 수 있다.
여기에 같은 차를 오랫동안 타면서 싫증을 느낄 일이 없고, 중고차로 처분해야 하는 고민이 없다는 점도 젊은층의 리스 선호 이유로 꼽힌다. 젊은층의 리스 선호도는 특히 고급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선호한 고급차 리스 차량은 렉서스 IS, 머세데스 벤츠 C클래스, 인피니티 Q50, 렉서스 RX SUV, BMW 328 순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 자동차 업계 역시 젊은층의 고급차 리스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젊은층의 경우 매달 100~200달러를 더 내더라도 차라리 고급차를 타겠다는 심리가 강하다는 것.
오토 애비뉴 앤디 장 대표는 “한인 20~30대 10명 중 7명은 리스를 선호한다”며 “어코드나 캠리 리스가 월 230~240달러대인데 여기다 조금 더 보태서 렉서스를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차량 리스가격이 예년보다 낮아진 것도 젊은층이 리스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자동차 제조사마다 경쟁적으로 저렴한 리스 프로그램을 내놓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어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렉서스는 대학 졸업 2년 이내인 경우 특별 리스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GT/IS/NS 3개 차종에 한해 1,000달러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노 크레딧인 경우에도 낮은 이자율을 제공한다.
다운타운 모터스의 캐시 이 매니저는 “최근에는 벤츠도 400달러 미만 대에 충분히 리스할 수 있고, 월 페이먼트가 1,000달러가 넘던 아우디 A8도 889달러로 낮아졌다”며 “포셰 등 소위 ‘드림카’로 꼽히던 차량들도 가격이 낮은 리스 프로그램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동차 전문가들은 차량 리스를 결정할 때에는 가격뿐 아니라 운행거리와 보험료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리스 페이먼트는 수입의 20%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리스 차량의 경우 커버리지 범위가 넓은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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