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집중분석 ‘공유경제’-남는 방 여행객에 대여‘호텔 주인처럼’
▶ 운전 않고 차만 빌려주는‘렌터카 사장’가능 모델 20여개 미국서 3,000만명 참여
다양한 공유경제 모델이 생겨나면서 큰 자본금이나 사업경력이 없어도 자기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 차나 집이 있으면 우버나 에어비앤비를 활용해 가욋돈을 벌 수 있다. 요리나 데이케어, 애완동물 돌보기 등의 재능만 있어도 충분하다.
바야흐로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시대다. 객실이 없어도 내 집에서 호텔 사장이 될 수 있다. 기사가 없어도 내 차만 있으면 택시회사 대표가 될 수 있다. 에어비앤비와 우버 등 공유경제의 아이콘들이 비즈니스의 경계를 허물면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사업을 위한 자본금도, 핵심기술도, 경영수완도 필요가 없어졌다. 일반인들도 공유경제를 활용한 사업가로서 변신을 꿈꾸기 시작했다.
■공유경제 지속 창업, 20여개 넘어
개인 사업화가 가능한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들이 자고 나면 탄생하고 있다. 비어있는 내 집을 호텔처럼 대여해주는 에어비앤비가 화제를 일으키며 전통적인 홈스테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게스트를 연결해주는 업체도 생겨났다.
LA에서 35분 거리인 하버시티에서 홈스테이 사업을 하는 애슐리는 놀고 있는 방 1개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1박에 39달러로 15% 수수료를 떼고 난 뒤가 본인의 몫이다. 손님들에게 별도로 요리도 제공하고 교사 경력을 활용해 시간당 20달러씩 받고 영어도 가르쳐 준다.
우버와 리프트로 일반화된 택시 대체 서비스가 이제는 내 차를 렌터카처럼 빌려주는 ‘릴레이 라이드’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우버와 리프트가 직접 운전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면 릴레이 라이드는 차만 빌려주면 끝이다. 실제 도요타 프리우스를 한 달간 빌려주면 최대 900달러, 수수료를 제외하면 675달러가 손에 떨어진다.
집 앞에 남는 주차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저스트팍’이 제시한다. 영국에서 시작된 이 서비스는 미리 예약을 통해 중·단기간 주차할 차량에 주차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LA 다운타운 기준으로 위치와 시설에 따라 하루 7.5달러에서 17.5달러 정도씩을 받을 수 있고 소정의 수수료만 저스트팍에 내면 된다.
개인용 보트가 있다면 ‘겟마이보트’를 통해 가욋돈을 벌 수 있다. 143개국에 걸쳐 3만3,000대의 개인용 보트가 등록된 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보트는 날짜별로, 또는 탑승객 숫자에 따라, 가끔은 시간당 렌트해 주며 지역과 시기, 보트의 종류에 따라 소정의 수수료만 내면 모두 본인 수입이 된다. 롱비치에 등록된 85피트 길이, 70인승 모터 요트는 하루 임대료가 675달러다.
사무실 공유는 이미 성업 중이다. ‘블랭크 스페이스’는 LA 3곳에 사무실을 두고 500여명의 정기 회원을 두고 있다. 웍 테이블, 프라이빗 오피스, 다양한 옵션의 미팅 룸, 컨퍼런스 룸, 이벤트 공간 등을 두고 프린터, 팩스 등을 구비하고 있다. 임대료는 1년 계약 때 매달 75달러의 가상 사무실(주소와 전화번호만 제공)을 비롯해 1,250달러의 프라이빗 오피스까지 다양하다.
■공유경제 참여자 3,000만명 넘어
일종의 개인 서비스 제공 차원의 공유경제 모델도 인기다. 음식 솜씨에 자신이 있다면 ‘잇피스트리’나 ‘위드로컬스’ ‘쿠크닝’에 도전해 봄직하다. 본인이 만들 음식의 레서피와 완성된 사진을 등록하고 관심 있는 게스트가 나타나면 레서피와 음식을 팔거나 직접 집으로 초대해 완성된 음식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특히 위드로컬스는 아시아와 유럽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웹사이트로 한인들이 도전해 보기에 적합하다.
데이케어나 시니어케어, 애완동물을 돌보는데 소질이 있다면 ‘케어닷컴’ ‘태스크래빗’ ‘도그베케이’가 제격이고 커뮤니티 관련 지식이 풍부해 관광 가이드로서 일할 수 있다면 ‘베이어블’을 참고할 만하다.
심지어 이들 산업을 보조하기 위한 에코시스템까지 생겼다. 현재까지는 주택공유 사업자를 위한 분야가 위주로 ‘홈조이’는 맞춤형 청소를 대행해주고 ‘키카페’는 열쇠를 대신 맡아서 관리해 준다. 일일이 게스트를 맞이하기 귀찮다면 ‘게스터리’에 맡기면 되고 ‘플립키’는 게스트를 대신해서 찾아준다.
현재 미국 인구 중 1,800만여명은 직장 이외의 형태에서 수입을 얻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1,250만명 정도는 파트타임 등 비정규직이다. 한때 고용이 불안정한 이들이 미국 경제를 뒤흔들 위협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공유경제가 대세를 이루며 이들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컨설팅 업체인 MBO 파트너스의 진 제이노 대표는 “공유경제 참가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을 개발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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