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경제지표 호조 9월 인상설 유력
▶ 신흥국 외국인 자본 미 몰려 ‘긴축발작’
【미 굳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이유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상하면서 세계 각국이 FRB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29일 스탠리 피셔 FRB 부의장이 미국 연례 경제정책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금리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말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불거졌다. FRB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와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정리했다.
-기준금리 ‘9월 인상설’ 가능성은.
▲FRB가 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를 두고는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9월 인상을 내다보는 쪽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3.7%로 예상을 웃돌았고 실업률은 7월 기준 5.3%로 완전고용 수준에 가까워졌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을 늦추기도 어려워졌다.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임금이 오르고 물가까지 상승할 수 있다. 물가가 오른 뒤에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금융당국으로서는 부담되므로 이달 내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번 달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계속 나온다. 물가 상승률이 FRB의 목표인 2%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다.
-9월에 인상하지 않으면 세계경제 영향은.
▲9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흥국에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금리 인상은 예정돼 있는데, 시점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세계 경제는 폭탄을 안고 가는 형국이 된다. 금리 인상 연기가 미국경제가 부진하다는 신호로 읽힐 경우에도 세계 경제에 타격이 간다.
다만, 미국의 실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이므로 중국 경기둔화 등 세계 경제 악재를 고려한 것이라고 판단하면 세계 경제는 안도감이 커지면서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FRB가 연내에는 금리 인상을 하면서 최대한 시점을 뒤로 미룰 경우 12월에 한 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려는 이유와 금리 인상 결정 변수는.
▲미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 때문에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한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오랜 저금리로 또다시 자산시장에서 버블이 생길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버블은 반드시 붕괴하고 이는 경제를 공황상태로 몰라갈수도 있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년 넘게 사실상 ‘제로’ (0)금리를 유지하며 통화완화 정책을 펼쳐왔다.
최근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통화 완화정책을 거둬들이지 않으면 다시 버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경기 과열이 생길 수도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되면 세계경제는 어떤 타격 받나.
▲신흥국에서는 이른바 ‘긴축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달러화 수요가 많아지고 미국의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신흥국에 있던 외국인 자본은 투자수익률이 높은 미국으로 몰리게 된다. 신흥국으로서는 대거자본이 유출되면서 증시와 환율시장에 타격을 받는다. 미국에서도 저유가와 저금리로 비용을 절감해 지탱해 온 기업 이익이 무너질 여지가 있다.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도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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