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수현, 이민호, 유아인, 김우빈.
한 시대를 풍미하는 스타배우에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수려한 외모와 다재다능한 끼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라는 직업에 걸맞은 안정된 연기력까지 소유한 것.
최근 이 모든 걸 아우르는 4명의 남자배우들이 대한민국 연예계를 들었다 놨다 하며 활약하고 있다. 이른바 ‘신(新) 4대 천왕’으로 떠오른 배우 김수현, 이민호, 유아인, 김우빈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드라마와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드는 것은 물론 국내를 벗어나 국제적으로도 큰 인기를 모으며 한류 열풍의 새로운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배우 김수현, ‘별에서 온 그대’로 명실상부한 한류스타로 우뚝 서다
지난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로 데뷔한 김수현은 2011년 KBS 2TV ‘드림하이’를 거쳐 2012년 MBC 팩션 사극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시청자들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극중에서 가상의 왕인 이훤을 연기한 김수현은 당시 첫 사극 출연임에도 자연스러운 대사 처리와 순애보가 담긴 절절한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로맨틱한 왕으로 인기를 모았다.
이어서 김수현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연출 장태유, 극본 박지은)에서 400년 전 외계에서 온 미스터리한 인물 도민준 역을 맡으며 명실상부 최고 인기스타 반열에 올랐다.
특히 중국으로 수출된 ‘별에서 온 그대’는 엄청난 인기를 모으며 드라마 속에 나온 도민준과 천송이(전지현) 패션과 촬영 장소 그리고 치킨과 맥주를 접해 보고픈 중국인들이 너도나도 한국을 찾게 만들었다.
이처럼 ‘별에서 온 그대’는 하나의 한류 콘텐츠로서 관광사업에 일조하는 파급효과를 낳았다. 이후 김수현은 올해 KBS 2TV ‘프로듀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공중파에서 이례적인 금요일, 토요일 편성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함은 물론 최근 김수현을 앞세운 중국 프로모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드라마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김수현은 차기작으로 영화 ‘리얼’(감독 이정섭)을 선택했다. 앞서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로 1,000만 타이틀을 소유한 그이지만 원톱으로 나서는 이번 영화로 과연 드라마에 버금가는 인기를 모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배우 이민호, 다양한 표현력을 가진 카리스마 배우로 거듭나다
2009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구준표 역을 통해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대표주자 격이었던 배우 이민호는 너무나도 강했던 ‘꽃보다 남자’의 잔상을 떨쳐내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MBC 드라마 ‘개인의 취향’, SBS 드라마 ‘시티헌터’, ‘신의’ 등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맡으며 연기력을 쌓아온 이민호는 2013년 SBS ‘상속자들’(연출 강신효 부성철, 극본 김은숙)로 자신에게 꼭 맡는 또 하나의 역할을 만나게 되며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이민호가 연기한 김탄은 잘생긴 재벌 상속자. 그러나 두 명의 엄마, 이복형제, 사생아라는 가슴 아픈 가족사를 지닌 인물이다. 당시 이민호는 단순히 잘나가는 재벌 아들의 모습이 아닌 순수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내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섬세하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의 큰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상속자들’ 역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이민호를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만들었다.
이후 이민호는 영화 ‘강남 1970’(감독 유하)을 통해 거친 액션도 무리 없이 소화해 내며 한층 성숙한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로 거듭났다. 그리고 내년에는 한중 합작 액션 어드벤처 영화 ‘바운티 헌터스’(감독 신태라)를 통해 진정한 액션 배우로서 방점을 찍을 준비를 하고 있다.
▲ 이 보다 ‘핫’ 할 수 없다! 진정한 대세가 된 배우 유아인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 시리즈로 데뷔한 유아인은 마냥 소년 같았던 귀여운 미소 뒤에 깜짝 놀랄 만큼 출중한 연기력을 지녔다. 그리고 또래 배우들에 비해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남다른 행보를 걸어왔다.
무엇보다 지난 2014년 JTBC 드라마 ‘밀회’(연출 안판석 극본 정성주)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 역을 맡아 대선배인 배우 김희애와 19살의 나이차를 극복한 멜로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올해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을 통해 1,000만 배우 입지에 오른 그는 새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을 통해 역사 속 실존 인물 사도세자의 고뇌와 아픔을 오롯이 스크린에 녹여내며 나이답지 않는 진중한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유아인은 내로라하는 감독들과 함께 연이어 작품 활동을 해오며 충무로에서 선호하는 남배우 1위로 당당히 등극했다.
또한 유아인은 내달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 극본 김영현 박상연)에서도 실존 인물이었던 이방원 역을 맡아 또 다른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게다가 극중에서 정도전을 맡은 배우 김명민과 어떠한 연기 시너지를 낼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촉망 받는 모델에서 주목 받는 연기자로… 김우빈의 변신은 무죄!
큰 키에 타고난 몸매를 지닌 배우 김우빈은 모델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뗀 지 오래다.
스타 탄생 드라마의 산실이라는 학교 시리즈 KBS 2TV ‘학교 2013’(연출 이민홍 이응복, 극본 이현주 고정원)의 박흥수 역을 통해 안방극장에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이후 김우빈은 이민호와 함께한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최영도 역을 맡아 특유의 시크하고 능청스러운 매력을 강점으로 시청자들 공략에 성공했다.
이후 영화 ‘친구2’, ‘기술자들’, ‘스물’에 이르기까지 스크린에서 다양한 역할 변신을 거듭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았고 막강한 흥행 파워도 과시했다.
그동안 별다른 활동 없이 잠시 호흡을 고르던 김우빈은 최근 내년 방송 예정인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제, 극본 이경희) 출연을 확정 짓고 또다시 날아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떠오르는 네 명의 배우들이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 연예계 관계자는 "요즘은 과거와 다르게 단지 잘생긴 외모나 그저 닮고 싶은 상대로서 스타성을 어필하는 시대가 아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겸손한 태도 등으로 대중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유아인, 김수현 등 주목받는 배우들을 보면 (앞서 언급한 부분들은 물론) 제대로 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기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나리 기자> sirna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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