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시장 붕괴로 목수 보조·벽돌공 수요 줄어
▶ 기술 발달로 전화교환수·타이피스트 점차 사라져
● 10년간 급속 위축 일자리 10
지난 10년간 미국의 노동시장은 경기침체로 잔뜩 오그라들었다.
오늘날까지도 상당수의 일자리는 리세션 이전의 고용수준을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연방 노동부 통계국(BLS)의 자료에 따르면 리세션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분야는 건설업이었다. 주택시장 거품붕괴로 주택 신축허가 건수는2005년의 2,490만건에서 2009년에는 660만건으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건축업이 전체적으로 휘청거리면서 목수보조를 비롯한 건축 관련 4개 직업이지난 10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된 10대 일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경제 회복세가 확고히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건축업도 되살아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2005년에서 2014년에 이르는 기간 무려 50%의 위축세를 보였던 벽돌공 일자리는 2022년까지 35.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화교환수는 기술 진보와 문화적 관행의 변화 속에 사라지고 있다.
유력 일간지 월스트릿이 노동부 통계국 자료를 바탕으로 가려낸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감소하는 10대 일자리’를 10위부터 역순으로 소개한다.
10. 전화교환수(앤서링 서비스 포함)
>> 10년간 성장세: -44.2%(이하 2005~2014년 기준)
>> 중간연봉: 26,550달러
테크놀러지의 발달과 사회적 필요의 변화로 수요가 사라져가는 업종이다.
10년 전 이 업종 종사자는 20만명을 헤아렸으나 지난해에는 10만8,890명으로 반 토막이 났다. BLS는 이 분야의 가파른 일자리 감소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9. 방직기 오퍼레이터
>> 10년간 성장세: -46.8%
>> 중간연봉: 27,270달러
방직기계를 설치하고 가동하는 오퍼레이터는 옷감을 살피고 기계의 결함을 체크하는 것이 주 업무다.
이 직종 일자리 축소를 불러온 최대 이유로는 아웃소싱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BLS는 2020년에는 방직기 오퍼레이터의 수가 1만 6,500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8. 타이피스트
>> 10년간 성장세: -47.1%
>> 중간연봉: 36,700달러
2014년에 집계된 타이피스트 숫자는 8만1,300명으로 과거 10년 동안 47.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를 비롯한 테크놀러지의 발달로 워드프로세서나 타이피스트에 의존해온 행정사무나 지원업무 직종은 조만간 거의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7. 반도체 프로세서
>> 10년간 성장세: -47.3%
>> 중간연봉: 34,680달러
반도체 프로세서는 마이크로칩의 생산을 모니터한다.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필요 인력이 기계로 대체되고 있다. 또한 국내의 높은 제조비용 탓에 관련업체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급여 인상률은 11.8%에 머물렀다.
6. 벽돌공과 블락 쌓기 기술자
>> 10년간 성장세: -48.8%
>> 중간연봉: 47,650달러
무방비 상태에서 주택시장 붕괴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이다. 그러나 급속한 인구 증가로 주로 벽돌과 브릭으로 짓는 학교와 병원, 아파트 건물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분야의 일자리는 2022년까지 35.5%가 늘어날 전망이다.
5. 중역실 비서
>> 10년간 성장세: -50.5%
>> 중간연봉: 51,270달러
비서에 대한 회사 간부들의 의존도가 현저히 떨어진 원인 역시 테크놀러지의 영향 탓이다. 이제 회사 중역들은 이메일과 메신저, 스마트폰의 스케줄 기능 등을 이용해 기존의 비서 업무를 혼자서 간단히 해결한다.
기업들은 고임금을 받는 중역실의 비서를 낮은 직급의 비서로 대체하고 있다.
4. 컴퓨터 오퍼레이터
>> 10년간 성장세: -55.0%
>> 중간연봉: 39,590달러
데이터 프로세싱 시스템을 점검하고 컴퓨터 단말기를 작동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업무 자동화와 개선된 연산기능으로 컴퓨터 오퍼레이터 인력은 2022년까지 17%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3. 미장공
>> 10년간 성장세: -56.5%
>> 중간연봉: 37,550달러
고교 졸업 이하인 근로자들이 건설업 관련 일자리 가운데 가장 높은 급여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이다. 다른 건축 관련 일자리와 마찬가지로 미장공이라는 직업도 경제의 순환주기에 대단히 민감하다. BLS는 미장공 수요가 2022년까지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2. 타일·대리석 바닥 세터 보조원
>> 10년간 성장세: -59.8%
>> 중간연봉: 28,830달러
바닥에 타일과 대리석을 세팅하는 직업이다. 건축 관련 일자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주택거품 붕괴와 경기침체로 전문 세터보다는 세터 보조가 더 큰 타격을 입었다. 건설현장에서 보조가 할 일까지 전문가들이 감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BLS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건설현장 보조 인력은 2022년까지 무려 43%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1. 목수 보조
>> 10년간 성장세: -61.8%
>> 중간연봉: 26,600달러
목수 보조를 보통 고퍼(goffer)라고 부른다. 자재와 도구를 챙기고 작업장과 장비를 청소하는 등의 비숙련 업무를 담당한다.
이들은 건설경기 후퇴 때 가장 먼저 노동현장에서 축출된다. 컨트랙터들이 숙련된 목수를 고용한 후 이들에게 보조가 하던 일까지 감당케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BLS는 주택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목수 보조 일자리가 오는 2022년까지의 10년 동안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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