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럴당 20달러대 가능성 신흥국 성장둔화 우려
세계 경기 둔화와 공급 과잉 등으로 하락해온 국제유가가 미국 금리인상으로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럴 당 37달러대의국제 유가가 20달러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저유가 현상'은 중국 발 경기 둔화와 함께 세계경제를 압박해 온 주요악재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미 금리 인상이 유가 하락세를 더욱 부채질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 금리인상이 단행된 16일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정성춘 국제 거시금융실장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제조업 중심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석유 수요도 감소하는 등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 강세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 석유 수출 의존도가높은 신흥국과 산유국의 성장 둔화로 세계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기때문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의 가장 부정적인 영향으로 신흥국 등의 ‘저성장 장기화'를 꼽으면서 특히 저유가가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금융센터의 오정석 부장(원자재팀장)은 저점이 계속 낮춰지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로 바닥을 더욱 알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저유가의 장기화로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이 나올 때가 됐는데 미 금리가 인상돼 "떨어질수록 하락세가 커지는 역설적 상황이 지속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장기 침체상태를 겪어온 세계 원자재 시장도 달러강세 악재로 타격이 가중될 전망이다.
정성춘 실장은 구리나 석탄 등 원자재도 초과 공급 몸살을 앓고 있는상황에서 달러 강세로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최근 대폭 하락세를보인 곡물이나 구리 가격 동향을 예로 들었다. 달러 강세는 석탄과 원유,구리 등의 수요 감소 못지않게 원자재 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것이다.
국제금융센터의 오정석 부장은 석탄, 구리, 철강 등 다른 원자재들도 석유처럼 달러화 강세의 충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미 금리인상의 충격이 가장 큰 국가로는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이다. 양국은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경기가악화한 상황에서 자국 통화의 약세로 외화차입 규모도 날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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